[ACL 전쟁] '기적' 원하는 최용수, 해답은 '공격 축구'

정지훈 2014. 11. 2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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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마지막 남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사실상 기적이 일어나야 하는 상황에서 FC서울에게 필요한 것은 공격 축구다.

서울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포항 스틸러스와의 37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승점 1점을 획득한 포항(승점 58)은 서울(승점 55)과 승점 3점차를 유지하며 남은 수원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리그 3위와 함께 ACL 티켓을 따내는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반면, 서울은 제주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포항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불리한 상황인 것은 확실하다. 사실상 기적이 필요하다. 최용수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사실 조금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축구에서는 많은 기적들이 일어난다. 마지막에 하늘이 우리를 버릴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 마지막 제주전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기적이 일어나길 바랐다.

기적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서울의 승리다. 서울의 입장에서는 포항의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먼저 따낸 후에 모든 것을 하늘에 맡겨야 한다.

서울에게 놓인 해답은 공격 축구다. 이날 포항전에서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았다. 승리가 절실한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스리백이 아닌 공격적인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90분 내내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경기 초반 에벨톤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과 후반 막판 보여준 서울의 공세는 충분히 희망적이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았다. 포백의 호흡은 불안했고, 공격 전개도 아직은 미완성이었다. 그러나 서울에게는 다른 길이 없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자칫 안정적인 전술로 승리를 기다리다가는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포항에 ACL 티켓을 넘겨줄 수 있다.

이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최용수 감독도 정상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정상적으로 나가야할 것 같다. 득점이라는 것이 사람의 힘으로 안 되는 것 같지만 득점력을 보완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제주전. 서울에게 남은 것은 화끈한 공격 축구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고, 이후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야 한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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