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이탈..착잡한 이종운 감독 귀국길

2014. 11. 2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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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내부 FA(자유계약선수)를 모두 놓쳤다. 공교롭게도 이종운 신임 감독이 부임 후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이었다.

26일 이종운 감독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귀국했다. 지난 13일 취임식을 가진 이 감독은 이틀 후인 15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날아갔다.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물색하기 위함이었다. 이 감독이 자리를 비운 사이 롯데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일단 내부 FA(김사율, 박기혁, 장원준)와의 협상이 모두 결렬됐다. 특히 올해 FA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장원준이 롯데와 결별을 선언한 점은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5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고, 7년 연속 140이닝 이상을 꾸준히 소화해 앞으로 4~5년은 충분히 지금의 기량을 유지해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운 감독이 구상 중인 내년 시즌 전력에도 장원준이 핵심이나 마찬가지다.

이날 오후 6시30분 김해공항에 도착한 이종운 감독은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오는 길에 소식은 들었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구단이 최선을 다한 것은 잘 알고 있다. 선수도 자신의 가치를 시장에서 알고 싶다고 하니 존중해 줘야 한다"며 "장원준의 이탈이 아쉽기는 하지만 빨리 새로운 얼굴을 찾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운 감독은 "야구는 단체 스포츠다. 선수 한 명이 있고 없음에 너무 집착하지 않겠다"며 "달리 생각해보면 젊은 투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중 쉐인 유먼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크리스 옥스프링과 계약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장원준의 이탈로 선발진은 현재 옥스프링과 송승준만 자리를 채운 셈이다. 당장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이 중요하게 됐다.

이 감독은 "도미니카에서 눈여겨 본 투수가 몇 몇 있는데, 금액 문제에서 많은 차이가 났다"며 "옥석을 가리는 심정으로 리스트에 오른 투수들을 보겠다. 새로 영입하는 외국인 투수는 일단 왼손투수로 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25일) 롯데가 영입을 발표한 외국인 야수 짐 아두치에 대해서 이종운 감독은 "오래전부터 스카우팀에서 영입하려 했던 선수로 알고 있다. 발이 빠르고 타격이 정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외야수와 1루수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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