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넥센 로티노의 '감동 작별 이메일'

서지영 2014. 11. 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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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이별도 아름다웠다.

넥센에서 방출된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34)가 구단에 작별 인사가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 외인의 사려깊은 성정에 '히어로즈'도 깊은 감동을 받았다. 넥센은 지난 25일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 통지 마감일에 맞춰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로티노와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한국시리즈 후 로티노에게 재계약이 어렵다는 뜻을 전하고 작별 인사를 나눴다. 선수와 팀 모두 아쉬운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뜻 밖의 이메일이 구단에 날아들었다. 로티노가 직접 아이패드로 작성해 보내온 것이었다. 깍듯한 인사로 이메일이 시작됐다. 그는 '이번 시즌 히어로즈에서 뛸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만약 내가 햄스트링을 다치지 않았다면, 더 나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건 정말 큰 경험이었다'라고 썼다.

야구를 향한 열정도 아끼지 않았다. 로티노는 '나는 내년시즌 빅리그에서 뛸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야구를 사랑하고, 경기를 뛰고자는 열정이 있으며, 내가 아직 더 활약할 수 있다는 걸 알고있다'고 말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타석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구단 직원 뿐만아니라 외국인 영입에 긴밀하게 신경 쓰는 구단 대표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혹시 이장석 대표의 이메일 주소를 알 수 있을까. 그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다'며 '내년에도 히어로즈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 고마웠다'고 글을 맺었다.

작별 순간에도 시즌 때 보여준 그 모습 그대로였다. 로티노는 이번시즌 세 차례나 햄스트링을 다쳤다. 결국 좌익수와 포수를 오고 가며 79경기에서 타율 0.306, 66안타 22타점에 그쳤다. 큰 활약은 하지 못했지만, 팀이 필요할 때 포수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는 등 헌신적이었다. 염경엽(46) 넥센 감독은 "우리 팀에서 가장 절실한 야구를 하는 선수는 로티노다. 하루도 특타를 빼놓지 않는다"고 말하곤 했다. 포스트시즌에는 수장의 믿음에 보답했다. LG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타율 0.375(8타수 3안타)1타점을 쌓은 그는 삼성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 구단 관계자는 "로티노가 이메일을 보내올 줄 몰랐다. 팀 모두 마음이 훈훈해졌다. 꼭 빅리그에서 성공하길 빈다"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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