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벤처 56% "해외진출 경험..하지만 서울대 나온들"

강미선 기자 2014. 11. 27.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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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대한민국 모바일앱어워드]스타트업 80곳 설문조사 "1년차때 진출 시도, 글로벌 네트워크 힘들어"

[머니투데이 강미선기자][[2014대한민국 모바일앱어워드]스타트업 80곳 설문조사 "1년차때 진출 시도, 글로벌 네트워크 힘들어"]

한국의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들이 닮고 싶은 창업 롤모델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29%)이 1위로 꼽혔다. 또 스타트업 기업들은 사업 초기부터 활발한 해외진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에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우수한 기술과 서비스로 인정받더라도 한국 기반의 학연, 지연 등 태생적 한계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아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네트워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정책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머니투데이가 지난 10월부터 이달 25일까지 앱 개발 및 서비스 스타트업 80개를 대상으로 실행한 '스타트업 생태계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6%가 해외 진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진출 시기는 회사설립 1년차(49%)가 가장 많았다. 기업 설립 2년차일 때도 25%를 차지했다. 진출 지역(중복응답)은 미국·일본이 가장 많았고 중국·유럽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응답기업의 55%가 해외 진출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현지 파트너, 인맥 등 사업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부족'을 꼽았다. 좋은 서비스나 기술을 갖고 있어도 실제 해외에 나가 관련 시장이나 업체, 소비자에게 접근하기에는 노하우나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법규 및 관련 제도 등 현지 국가 및 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부족(32%)도 해외시장 진출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한 것도, 구글이나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한 것도 아닌데 서울대 타이틀 하나 들고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자나 사업 파트너를 만나긴 굉장히 어렵다"며 "언어가 다른 데다 적극적으로 모임에 참여하면서 자신을 홍보하는 유연성이 부족한 듯 하다"고 말했다.

평소 사업 및 서비스에 가장 많은 조언을 받는 사람(기관)을 묻는 질문에는 51%가 선배 벤처기업인을 꼽았다. 창업시 경험이나 노하우를 전수하고 조언을 해 줄 인맥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도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얘기다. 이어 가족·친지·지인(30%), 벤처캐피탈 등 투자사(20%) 등으로 답했다.

해외창업가 중 닮고 싶은 창업 롤 모델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20%), 스티브잡스 애플 창업자(19%)를 제치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29%)이 1위에 올랐다.

스타트업들이 최근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차세대 기술 및 서비스 분야(복수응답)는 사물인터넷(36%), 빅데이터(35%), 스마트워치·글래스 등 웨어러블 기기(24%)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머니투데이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개최하는 '대한민국 모바일앱어워드' 5주년을 맞아 국내 스타트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머니투데이 강미선기자 ri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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