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최정 "100억? 아쉽지만 내가 못했기 때문에"

박은별 2014. 11. 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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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와이번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SK 최정이 잔류를 선택한 이유는 '동료들'때문이었다. 최정은 "동료들 때문에 떠나기 싫은 마음이 제일 컸다"며 잔류 이유를 전했다.

SK는 원소속구단 협상 마감일인 26일 최정과 FA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정은 4년 총액 86억원(계약금 42억원, 연봉 44억원)에 사인을 했다.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해외진출을 고심했던 그는 최근 국내 잔류로 마음을 굳혔고 이왕 국내에 남는다면 SK 유니폼을 그대로 입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구단 역시 최정 잡기에 열을 올렸다. 민경삼 SK 단장은 "무조건 최정과 김강민은 잡겠다"고 공언해왔던 터다.

금액이 관건이었다. FA 최대어라 평가받는 최정이 지난 해 강민호(롯데)가 기록한 FA 최고액(75억)을 훌쩍 뛰어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심이었다. 사상 최초 100억 몸값이 나올 수 있을지도 궁금했다. 비록 100억원에 미치진 못했지만 기대대로 최정은 최고금액으로 FA 역사를 다시 썼다.

다음은 최정과 일문일답.

-계약을 마친 소감은

▲답답한 것도 있었는데 계약을 마치니 일단 좋다. 더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만족한다. 사실 올해 내가 잘하지도 못했고 구단이 자존심을 세워주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했는데 다른 거 다 떠나서 SK라는 팀이 그냥 좋았다. 어렸을 때부터 했던 선수들도 있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싫었다. 사랑해주신 팬들도 눈에 밟혔다.

-시장에 나가지 않고 잔류를 선택한 이유는

▲선수들이 가장 컸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해 온 친한 선수들이 생각났다. 그런 선수들 때문에 떠나기 싫은 마음이 제일 컸다.

-해외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는데

▲정말 열망했던 일이다. 올해 야구하는 걸 보고 자신감도 떨어졌고 진짜 올해 잘해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면 도전을 했을텐데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다. 아직 어리니까 4년 뒤에도 야구를 잘하면 도전할 수 있는 실력이 있다면 그때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최정을 두고 몸값 100억원설도 돌았다. 기대치보다는 낮은 금액이었는데

▲아쉽긴하다. 내가 올해 좀 못해서 깎아먹은 것 같다.(웃음)

-그래도 지금까지 발표된 역대 최고 금액이다

▲가문의 영광이다. 그래도 더 받았으면 좋았을텐데.(웃음)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내 자신에게 최면 걸고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자신있다고 생각하면서 부담갖지 않으려고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박은별 (star842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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