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FA 최고대우' SK 최정 "다른 팀은 생각 안 했다"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다른 팀 간다는 생각 안 했다."

SK 와이번스 최정이 역대 최고대우를 받고 잔류한다. SK 구단은 26일 FA 최정과 4년 총액 86억원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세부 내용은 계약금 42억원, 연봉 4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롯데와 4년 총액 75억원에 계약한 강민호를 넘어선 역대 최고대우다.

SK 구단은 최정이 그간 팀의 간판선수로서 모범을 보였고, 향후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그리고 팬들의 사랑을 받는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을 반영했다. 여기에 2007년, 2008년, 2010년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던 점도 높이 평가했다. 구단은 이틀 전인 24일 최정과의 면담에서 역대 최고대우를 제시했고, 최정 역시 잔류 의지를 밝혔다.

최정은 통산 1040경기에서 타율 2할 9푼 2리 168홈런 634타점, 출루율 3할 8푼 2리의 성적을 남겼다. 공격은 물론 민첩한 수비까지 겸비한 리그 최고의 3루수. 특히 최근 5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06년부터 9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쳐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09년과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대한민국 대표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최정은 계약 직후 "SK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선수, 코칭스태프와 정이 많이 들었다"며 "특히 SK 선수들이 정말 좋아서 다른 팀으로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성원해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용희 감독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며 "팀의 핵심 전력인 최정의 잔류는 타격과 수비 모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정의 잔류는 다른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다. 점점 더 발전하는 최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정과의 계약을 마무리한 SK는 외야수 김강민과 조동화, 내야수 나주환, 투수 이재영과의 협상을 남겨두고 있다. 원소속 구단 협상 마감시한은 26일 자정이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