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에게 파격 대우 안겨준 속내는?

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2014. 11. 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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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넥센이 염경엽 감독과의 계약을 3년 더 연장했다.

넥센은 26일 "염경엽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3억5,000만원, 연봉 3억5,000만원)에 감독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3시즌부터 3년 계약으로 2015시즌까지 임기가 보장됐던 염경엽 감독에게 넥센은 잔여기간 1년을 말소하고 새롭게 3년 계약을 체결하는 파격 대우를 했다. 3억5,000만원(기존 2억원)의 연봉 또한 감독으로서의 경력을 감안할 경우 부족함이 없는 금액이다. 역대 가장 많은 우승을 경험한 김응용 전 감독조차 한화로부터 받았던 연봉은 3억원이었다.

넥센의 성적이 '대박'을 쳤기 때문에 염경엽 감독이 '대박'을 터뜨리는 것도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와 같은 파격 대우에는 숨겨진 속뜻이 있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최근 야구계에는 선뜻 이해하기 힘든 소문이 떠돌았다. 바로 넥센 이장석 대표 이사와 염경엽 감독의 불화설 가능성이 제기된 것.

넥센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과정에서 이장석 대표가 염경엽 감독의 엔트리 구상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이를 간섭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 간의 갈등이 생겼다는 것이 소문의 주된 내용이었다. 심지어 넥센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염 감독의 해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았다.

실제 이장석 대표는 넥센의 한국시리즈 진출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준우승은 패배나 다름없다"는 말로 선수단에게 내심 부담을 안기는 한편 "염경엽 감독님이 우리 색깔에 맞는 야구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언급을 남긴 적이 있다. 평소에도 입김이 거센 이미지가 강한 이장석 대표였기에 염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오해를 살 여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결국 이러한 괴소문은 이장석 대표의 귀까지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시즌을 마친 이후 이장석 대표는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항간에 떠돌고 있는 염 감독의 경질 소문을 언급하며 이를 주위의 이간질이라고 일축했다. 구단을 위해 조언을 한 적은 있지만 지시를 할 입장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

때문에 염경엽 감독에게 이 같은 대우를 안긴 것 역시 물론 2년간의 업적 자체에 대한 인정의 의미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주변의 괴소문을 완벽하게 뿌리 뽑고 염경엽 감독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일이다. 경질설 또는 불화설은 끝내 루머일 뿐이었음이 이번 파격 대우를 통해 확실히 드러났다.

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yuksamo@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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