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원노조 수능 맹비난 "극심한 스트레스"
"학업부담·명문대 입학 강박관념 자살 부추겨"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문제 오류와 부실 감독으로 논란을 빚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이번엔 국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됐다. 세계 최대 교원노조 연대 조직인 국제교원노조연맹(EI)은 "수능은 학생들에게 극도의 부담을 주는 시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I는 최근 공식홈페이지(http://www.ei-ie.org)에 '한국에서 4명의 학생이 시험 스트레스로 자살했다'는 제목의 뉴스를 게재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한국 고등학생 4명이 자살한 소식은 수능의 과도한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묻고 있다"고 운을 뗐다. 한국에서는 수능 전후로 4명이 목숨을 끊었고 지난 19일에는 전북 익산의 한 수험생이 수능성적을 비관, 분신자살을 시도하다 경찰의 설득으로 마음을 고쳐먹기도 했다.
수능날인 11월13일을 '붉은 색 동그라미가 쳐지는 날'로 표현한 EI는 "많은 학생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날이자 이들의 어깨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수능은 너무나 심각하고 중대해 3교시 영어 영역 시간에는 한반도에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EI는 한국의 심각한 청년층 자살도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은 지난 8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국가"라며 "통계에 따르면 2012년 1만4000명 이상의 한국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10~30세 죽음의 첫 번째 요인은 자살"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청년층의 높은 자살률의 원인으로 과도한 학업부담과 명문대에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꼽았다. EI는 "한국 학생의 40% 이상이 '학업부담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우울증과 자살을 부채질 한다'고 답했다"며 "명문학교에 입학한 후 좋은 직장에 들어가 훌륭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강박관념도 자살을 부추기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I는 1993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교원노조 연대조직이다. 2011년 현재 가입국만 170개, 회원은 약 3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도)도 모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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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석 (choju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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