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의혹 FIFA, 거대 스폰서들 "떠나겠다" 경고

취재팀 2014. 11. 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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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에 대한 전 세계의 비판이 갈수록 거세다. 그런 가운데 그동안 FIFA 월드컵을 지탱해왔던 다국적 기업들이 하나, 둘 스폰서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다.

이미 '에미리트 항공'이 FIFA 오피셜 파트너 계약을 올해 말로 종료하기로 결정한 데다 일본 전자회사 소니도 철수하겠다고 통보했다. 또한 코카콜라는 "FIFA의 비리의혹 발표 내용이 무척 실망스럽다. 향후 파트너십에 대해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FIFA에 '옐로카드'를 보인 기업은 이들 뿐만 아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6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용품 메이커 아디다스, 세계 5대 자동차메이커 현대-기아차그룹, 유명 맥주회사 버드와이저 등 그동안 FIFA를 후원해왔던 다국적 기업들이 모두 FIFA에 대해 "비리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압박을 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마이클 가르시아 수석 조사관은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선정 비리 의혹에 대한 430페이지짜리 리포트를 FIFA에 제출했다. 하지만 FIFA는 그 두터운 리포트를 달랑 43페이지짜리 '찌라시' 수준으로 축소 발표하면서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비리는 없었다"며 '면죄부'를 줬다.

가르시아 조사관이 "FIFA 발표는 거짓"이라고 바로 반박하고, 전 세계 언론, 유력 인사들이 거세게 비판을 해도 조셉 블래터 회장과 집행위원들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하지만 FIFA의 '돈줄'인 이들 거대 스폰서들이 들고 일어나자 화들짝 놀랐고, 갑자기 "재검토 하겠다"며 난리를 떨고 있다. 역시 돈의 힘은 지구상 그 무엇보다도 강력하다.

과연 이번에는 FIFA가 전 세계에 '이실직고'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여전히 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인터풋볼] 이태중 기자 reporter_1@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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