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결별선언은 25일..뒷북만 치는 롯데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었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장원준(29)이 원소속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와 결별을 선언했다.
롯데는 FA 원소속구단 협상 마감일인 26일 오전까지 장원준의 답을 받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연락은 없었다.
그러나 장원준은 25일 오후 롯데 구단에 "시장에 나가 가치를 알고 싶다"고 최종적인 의사를 통보했다. 롯데 관계자는 "사실 어제 장원준에게 전화가 왔다. 고민 끝에 시장에 나가 가치를 알아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롯데 구단은 24일 오후 장원준과 만나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했다. 지난해 장원삼(삼성)이 세운 4년 총액 60억원을 시작점으로 "투수 최고 대우를 하겠다"던 롯데는 지난해 FA 최고액(75억원)을 찍었던 강민호를 기준으로 제시액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협상 마감일 이전인 25일까지 장원준이 의사결정을 해줬으면 하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장원준이 고심 끝에 자신의 의사를 알렸다. 사실상 이는 결별선언으로 볼 수 있다. 집토끼가 나가 다시 집으로 돌아간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장원준의 결별선언에 롯데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단 실무자는 "(구단은)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아직 자정까지 10여시간 정도 남았다. 원안을 수정해서 만날지 검토 중이다"라며 "선수 의견도 존중하지만 그대로 보낼 수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의 이 같은 처사는 이미 마음이 떠난 선수를 향한 뒷북치기에 지나지 않는다. FA 협상기간 전부터 장원준에 군침을 흘리는 구단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구체적으로 선발투수를 보강해야 하는 수도권 구단과 신임 감독을 선임한 지방구단이 장원준을 위해 거액을 배팅한다는 얘기가 야구계에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롯데가 바라는 대로 장원준이 수정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다. 내홍 수습을 위해 장원준을 잡겠다고 큰소리 쳤던 롯데가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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