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바가지 씌웠던 김밥천국 '환불' 소식에 역풍

이명희 선임기자 2014. 11. 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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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식당에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리자 가격을 두 배로 올려받았던 '김밥천국'이 사과문을 게재하고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수증 사진을 보내달라는 요구에 역풍을 맞고 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내 입점한 김밥천국은 지난 24일 교내 게시판과 매장 입구,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인 '수만휘닷컴'에 사과글을 올렸다.

김밥천국은 사과문에서 "지난 22일 적성검사 날 메뉴 변경과 가격인상을 학교 및 학생회 측과 협의 없이 임의로 인상해 방문한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피해를 보신 방문객들에게 깊은 사과와 환불을 진행하려고 하오니 아래 메일 주소로 영수증 사진과 계좌번호를 보내주시면 환불해 드리겠다"며 "영수증이 없으신 분들은 사용내역을 보내 주시면 거래 내역을 확인해 처리해 드리겠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 22일 '수만휘닷컴'에는 한 네티즌이 "적성 보러 왔는데 김밥천국에서 메뉴판을 가려놓고 일부 메뉴만 따로 붙여놓고 팔더라. 처음에는 사람이 많아 일부 메뉴만 판매하려고 가려놓은 줄 알았다. 가격이 비싸길래 혹시나 하고 종이를 살짝 뜯어보니 김밥이 1000원이라 적혀있었다"고 글을 올렸다.

글쓴이가 올린 메뉴 사진에서 김밥은 2000원으로 원래 가격의 두 배에 판 셈이다.

해당 학교 재학생이라는 다른 네티즌도 "위 사진처럼 당일 동안 김밥천국 내 모든 음식 가격이 1000원씩 상승했다"며 "외부 업체가 학교, 학생회와 상의도 없이 가격을 올린 것으로 학교 내에서 학교 이미지 추락에 대한 책임 등에 따른 강경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글을 올렸었다.

김밥천국의 환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더 분통을 터트렸다.

한 네티즌은 "영수증 사진 첨부라니 김밥 한두 줄 사가는데 영수증 주긴 해? 카드영수증 말고 현금계산한 사람들도 많을 텐데 영수증을 어떻게 보내라는 거야?"라고 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들도 "영수증? 푸하하 장난해?" "어린 수험생 피 빨아서 살림살이 나아지시려나?"라고 조롱했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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