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FA 시장, 선수 대이동 일어나나

2014. 11. 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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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우선협상 마감일 정오가 지나도록 계약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프로야구 FA 선수들의 원소속구단 우선 협상 마감일이 된 26일 정오까지도 계약자는 0명. 총 19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한 가운데 아직 누구도 계약 공식발표가 되지 않았다. 역대를 봐도 보기 드문 사례. 그만큼 선수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협상이 쉽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어느 정도 예고된 일이다. 지난해 역대 최다 523억원의 총액이 오가며 FA 시장이 활황세를 보였고, 올해는 신생팀 kt까지 가세하며 수요가 더욱 늘었다. FA 신청선수는 19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이었고, 4강 진출에 실패한 5개팀 전원 감독 교체로 구단들이 성적을 내야 할 이유가 뚜렷해졌다.

이로 인해 돈 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선수들의 몸값이 더 크게 치솟았다. SK와 삼성처럼 최고액을 놓고 구단들끼리 눈치싸움을 벌이며 계약 발표를 늦추는 팀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선수들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크게는 몇 십억원, 작게는 천만원 단위까지다.

만약 이대로 많은 선수들이 원소속구단이 재계약에 이르지 못하고 시장에 나온다면 적잖은 선수들이 팀을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협상 기간에 도장을 찍지 못한 선수가 시장에서 평가를 받고 다시 원소속구단과 재계약한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 2009년 시즌 후 FA였던 박한이 정도만 예외적인 케이스.

이에 따라 선수 대이동이 감지되고 있다. 해외 이적을 제외하고 국내 타팀으로 FA 이적생이 가장 많이 나온 해는 2003년과 2011년 그리고 지난해였다. FA 초기였던 2003년 시즌 후에는 정수근·진필중·마해영·박종호·이상목·조규제, 2011년에는 이택근·정대현·이승호·조인성·송신영·임경완, 지난해에는 정근우·이용규·이종욱·최준석·손시헌·이대형 등 6명이 이적했다. 올해는 이 숫자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도 최소 절반 정도는 시장에 나올 분위기다. 투수 최대어 장원준을 비롯해 야수 최대어 김강민과 박용택의 협상이 쉽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송은범·이성열 등 준척급 선수들도 시장에서 평가를 받겠다는 기세. kt가 대어보다는 다량의 준척 영입으로 방향을 정한 만큼 준척급 선수들도 자신 있게 나오는 분위기다.

또한 지난해 FA 시장 최고 큰 손으로 군림한 한화도 잔뜩 벼르고 있다. 전력 유출이 심한 KIA와 투수 보강이 필요한 두산도 FA 시장에서 매물이 나오기를 바라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FA 영입을 많이 했던 LG와 롯데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외부 FA 영입을 하지 않는 팀은 삼성과 넥센. NC도 올해는 숨 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나머지 팀들끼리 레이스가 붙으면 대이동은 피할 수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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