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가 민가 예능, 파일럿 대신 시즌제?

입력 2014. 11. 26. 11:37 수정 2014. 11. 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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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권지영 기자] KBS 예능국이 판을 다시 짠다. 파일럿과 레귤러라는 기존 이분법에 시즌제라는 안을 하나 더하는 것. '나는 남자다'를 통해 첫 선을 보인 KBS표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의 진화를 모색한다.

현재 지상파 3사 평일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모두 한자리대에 머물고 있다. 시청률 집계에 잡히지 않는 시청층에 대한 목소리도 높지만,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과 비교해 프로그램 자체의 화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장수 예능프로그램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

이에 KBS는 밀도 높은 웃음을 장착한 시즌제 예능프로그램 론칭을 통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은 tvN '슈퍼스타K', '더 지니어스'. '꽃보다' 시리즈 등 이미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만개한 방식으로, SBS 'K팝 스타' 등 지상파 프로그램의 시즌제 예능프로그램도 매 시즌 높은 완성도를 앞세워 사랑받는 중이다.

시즌제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시즌2를 세상에 내놓지 못하고 쓸쓸히 사라진 프로그램도 다수지만, 론칭부터 폐지까지 레귤러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이 큰 제작진으로서는 좋은 대안이라는 반응. 레귤러 프로그램보다 실험적인 내용의 아이템을 다룰 수 있는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은 연출자 입장에서 부담감이 덜해 접근하기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3회 안팎의 짧은 분량으로 시청자의 반응을 충분히 체크할 수 없던 파일럿 방송의 단점을 보완한 시즌제 예능은 종영일이 정해지지 않은 레귤러 프로그램과 비교해 좀 더 밀도 높은 웃음을 계획적으로 배분해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을 방송하며 시청률과 발전 가능성 등 편성 가능성을 다각도로 체크하는 동안, 다른 제작진은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안정적인 시간을 벌 수 있기도 하다.

이처럼 제작진의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와 경쟁이 끊임 없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즌제 형식은 결국 시청자에게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예능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낸다.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이 시청자의 집나간 관심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지,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다시 확인할 기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jykwon@osen.co.kr

<사진>tvN,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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