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라미레스 영입 발표..패럴 감독 "좌익수 기용"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보스턴 레드삭스 존 패럴 감독이 FA 영입이 공식 발표된 핸리 라미레스에 대해 "내년 시즌 좌익수로 뛸 것"이라고 밝혔다.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패럴 감독의 발언을 인용 이같은 사실과 함께 지난 시즌 좌익수로 뛰었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는 중견수나 우익수로 뛸 것이라고 전했다.

보스턴은 패럴 감독의 발언과 별도로 이날 라미레스와 FA 계약사실을 발표하면서 '좌익수 핸리 라미레스와 2018년까지 4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날 공식 발표에 계약금액을 알리지 않았으나 300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비롯 2015년 1,900만 달러, 2016년-2018년 2,200만 달러 등 8,800만 달러에 2019년에는 2,200만 달러의 베스팅 옵션이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보스턴은 공식발표에서 베스팅 옵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라미레스의 영입 가능성과 함께 세스페데스가 우익수로 옮길 것이라는(트레이드 되지 않으면) 예상은 많았지만 패럴 감독은 중견수로 뛸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패럴 감독은 "25일 세스페데스와 새로운 포지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은 팀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열심히 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현재 완벽한 팀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세스페데스가 중견수든 좌익수 든 다 소화할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갖고 있다. 스프링 캠프가 시작되면 어느 위치인지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럴 감독은 세스페데스를 중견수로 기용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 관련해서 "중견수로 뛰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스페데스는 지난 9월 1일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되기 전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서 중견수로 출장한 경험이 있다. 신인이던 2012시즌에는 48경기(46경기 선발), 2013시즌에는 18경기(16경기 선발), 지난 시즌에는 9경기(3경기 선발)에 중견수로 나왔다.

패럴 감독은 "라미레스가 좌익수로 서고 세스페데스가 중견수 혹은 우익수로 서게 되면 우리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파워히터를 갖게 된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 라인업을 강하게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패럴 감독의 이런 언급으로 그 동안 트레이드가 유력했던 세스페데스와 관련한 소문이 잦아들 수도 있지만 아직도 트레이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시각 역시 우세하다. 보스턴은 어떤 식으로든 넘치는 외야수를 정리할 필요가 있고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세스페데스가 가장 유력한 카드 인 것 역시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편 보스턴은 라미레스를 위해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내야수 후안 프란시스코를 지명할당했다. 프란시스코는 지난 2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웨이버 공시 된 후 보스턴이 클레임을 통해 영입했다. 2009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 후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뛰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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