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원투펀치' 갖춘 LG, 남은 건 '5선발 찾기'

입력 2014. 11. 26. 06:03 수정 2014. 11. 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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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LG 트윈스가 2명의 외국인투수 인선을 마무리했다. 2013시즌 1선발 역학을 해낸 코리 리오단는 보류명단에 포함, 재계약의사를 밝혔다. 지난 25일에는 2012시즌에 메이저리그서 11승을 거둔 루카스 하렐을 새로 영입했다. 이로써 LG는 2015시즌 외인 원투펀치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든든하게 선발진을 지킨 우규민과 류제국까지 포함하면 LG는 안정적인 4선발을 꾸릴 수 있게 된다. 올 시즌이 끝나고 우규민과 류제국은 각각 엉덩이근육 수술과 무릎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성공적으로 끝마쳐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수술경과가 나쁘지 않다. 두 선수는 순조롭게 재활프로그램을 끝마친다는 가정 하에, 2015시즌 시작과 함께 선발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4선발까지는 구색을 맞춘 LG다. 하지만 우규민과 류제국이 재활지연이나 다른 위급상황에 대비해 4선발 후보와 5선발 후보 1·2명은 필수적으로 고려해 놓아야 한다. 바로 이 부분이 LG가 이번 오프시즌서 해결해야할 첫 번째 과제다. 5선발 적임자는 신정락이었으나 신정락은 올 시즌이 끝난 뒤 군에 입대하기로 예정된 상태.

다른 후보로는 2014시즌 10번을 선발투수로 등판한 임정우가 가장 유력하다. 임정우는 올 시즌 착실히 선발수업을 쌓았다. 선발승은 1승 밖에 없었지만 팀 내 5번째로 많은 10번의 선발등판을 했다. 73⅓이닝을 소화했고 4.17의 나쁘지 않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변수는 구원으로 등판했을 시 더욱 우수한 성적을 냈다는 것이다. 임정우는 올 시즌 구원으로 등판한 15경기서 34⅓이닝 소화·평균자책점 1.56으로 좋은 반면, 선발로 등판했을 때에는 38⅔이닝 소화·평균자책점 6.52로 좋지 않았다. 어쩌면 임정우에게 맞는 옷은 불펜투수일지 모를 일이다.

두 번째 후보는 LG의 좌완 유망주 임지섭이다.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임지섭은 2014시즌 개막시리즈 2번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임지섭은 데뷔 첫 경기서 5이닝 1실점을 기록 프로데뷔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하지만 이후 제구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는 임지섭을 향후 에이스로 키우기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늦더라도 2군에서 완벽하게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었다. 임지섭은 2014시즌 2군서 7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21⅓이닝을 소화했고 1승 1패 평균자책점 9.70을 기록했다. 투구 폼의 변화를 꾀하며 아직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모양새. 하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서 일취월장한다면 5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강력한 후보다.

이외에도 올 시즌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장진용(3.60), 퓨처스리그 팀 내 다승 1위를 기록한 신동훈(7승)도 5선발 자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좌완 마당쇠 신재웅도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FA영입에 성공한다면 금상첨화다.

영입 1순위였던 라다메스 리즈의 복귀가 무산됐다. 2015시즌 선발 구상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내 걸출한 용병투수를 영입했다. 리오단과도 재계약하는 방침으로 굳어지자 빠르게 선발진이 안정됐다. 이제 목표는 5선발 찾기다. 이번 스프링캠프서 LG는 '5선발 찾기'라는 중요한 과제가 주어졌다.

[southjade@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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