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FA 운명의 날?..최다 이적 여부 갈린다

입력 2014. 11. 26. 06:01 수정 2014. 11.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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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폭풍 전 고요라도 찾아 온 것일까. 역대 가장 많은 19명이 권리를 행사를 신청했지만 원소속구단 협상 마감일(26)이 하루도 채 안남았지만 잠잠하기만 하다. 원소속구단 협상 결과에 따라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의 탈출이 시작될 수도 있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원소속구단 협상 테이블에서 시원스럽게 도장을 찍은 구단은 없다. 그러나 뜨거운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다. 대어급 내부 FA를 보유한 구단들은 집안 단속과 함께 시장에 나올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끊지 않고 있다. 눈여겨본 선수가 시장에 나오면 또 다시 뜨거운 경쟁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한화가 원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이 만료된 11월 17일 0시 정근우와 이용규를 접촉해 계약을 성사시키는 신속함을 보였다.

가장 많은 FA인 5명이 신청한 삼성과 SK는 공식적으로 아직 한 건의 잔류 계약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순조로운 진행과정이라는 평가다. SK는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내야수 최정을 팀에 남기기로 잠정 합의를 봤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최정도 잔류쪽으로 굳힌 분위기다. 물론 외야수 김강민 조동화, 내야수 나주환, 투수 이재영과의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주가가 치솟고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 잡기에 공을 들인 삼성은 이들의 잔류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순조로운 분위기 속에 두 차례의 만남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또 투수 배영수 권혁, 내야수 조동찬과의 협상에서도 자신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역대 내부 FA중 2003년 마해영(KIA이적), 2012년 정현욱(LG 이적)외에는 집안단속에 모두 성공했다.

롯데는 좌완 에이스 장원준에게 사활을 걸었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이제 장원준의 응답만 기다리고 있는 단계다. 한 관계자는 "진정성과 함께 투수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장원준도 정든 고향팀에 남을지, 시장에 나갈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IA도 우완투수 송은범을 잡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두 투수 모두 시장에 나오면 유니폼을 갈아입을 가능성이 높다. LG는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과 금액에 이견을 보이면서 난항 중이지만, 꼭 잡겠다는 태세다.

상황이 이렇지만 원소속구단의 구애를 뿌리치고 FA 시장에서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선수는 꽤 많다. 소문만 무성하고 원소속구단과 계약을 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역대 FA 최다 이적생 배출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해외진출을 선언한 선수(김광현, 양현종, 강정호)도 많고, 10구단 KT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한 시즌 FA 최다 이적 기록은 7명이다. 지난 2003년 국내 이적 6명, 해외 이적 1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이 FA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011년에도 국내 이적 6명, 해외 진출 1명으로 7명의 FA가 팀을 옮겼다. 2012년에는 총 11명의 FA 중 5명이 이적했고, 지난해도 국내 이적 6명, 해외진출 1명으로 7명이 팀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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