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부담에 소비 위축..장기 침체 우려

임승창 2014. 11. 2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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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빚이 많아지면 쓸 수 있는 돈이 줄어 소비가 위축될텐데요,

이렇게 되면 경기 침체가 우려되지 않을 수 없죠.

부동산 시장 살리려다 경제가 자칫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이런 이유 때문에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빚이 있는 우리나라 가구의 빚상환 부담, 어느 정도나 될까요?

가구 소득기준 하위 20%는 가처분 소득의 70% 가까이를 빚을 갚는데 쓰고 있습니다.

바로 윗계층은 37% 정도, 그리고 중간 소득계층도 31% 남짓이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들어갑니다.

소득이 적을수록 빚 부담에 더 시달리고 있는데, 이 통계는 지난해 기준이어서 지금은 부담이 더 커졌을 겁니다.

이렇게 빚 갚느라 여유가 없는데 비소비지출까지 부담입니다.

비소비지출은 세금이나 사회보험료, 순수 이자비용처럼 돈을 벌면 무조건 빠져나가는 돈을 말하는데 보시는 것 처럼 소비지출 증가율보다 더 높습니다.

소득이 늘어도 빚에다 이렇게 빠져나가는 돈까지 많아지면 소비는 위축될 수 밖에 없겠죠.

전경련이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봤더니 45% 가량이 내년 경제 핵심 단어로 '구조적 장기침체'를 꼽을 만큼 우려가 커지는 이윱니다.

OECD가 오늘 내년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가계부채 증가'를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으로 꼽았습니다.

'장기침체' 우려를 없애려면 가계부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단 얘긴데요,

특히 빚을 내 빚을 막는 이른바 돌려막기, 그리고 저소득층의 빚이 더 많이 늘진 않는지 주의깊게 살펴 '뇌관'을 제 때 없애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임승창기자 (sc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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