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소방대 고강도 수술..안전처 "서장 인사에도 반영"

[앵커]

어제(24일) 저희 JTBC는 1년에 국민 세금 620억 원이 들어가는 의용소방대의 어처구니없는 운영 실태를 자세히 고발해드린 바 있습니다. 보도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이 속속 개혁안 마련에 나섰는데요. 경기도는 당장 의용소방대의 해외연수부터 없애기로 했습니다. 최근 신설된 국민안전처도 강도 높은 개선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의용소방대의 안전 교육이 황당한 내용 일색입니다.

[다음 족구, 00지역대, 00지역대. 제1회 00의용소방대 대장배 골프대회를 실시했습니다.]

화재 현장의 대응은 안이합니다.

[대장이 바뀐 지가 얼마 안 됐어요. 그래서 사무실을 활용 못 하고….]

외유성 해외 연수 의혹도 제기됩니다.

[(세금으로 이렇게 다녀오셔도 되는 겁니까? 몇 명 다녀오신 거예요?) 몰라요. 혼자 갔다 왔어요.]

JTBC 보도가 나가자 각 지방자치단체가 개혁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경기도는 해외연수를 폐지했습니다.

[이양형/경기재난안전본부장 : 제가 있는 한 불필요한 그런 해외 연수는 없을 것입니다.]

경상남도는 이틀 뒤로 예정된 일본 연수를 위약금까지 물고 취소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이번 주에 고강도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문제가 생길 경우 소방서장의 인사 조치를 해당 지자체에 요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의용소방대 연합회는 내일 비상대책회의를 하고 입장을 내놓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