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원 아이폰' 가능한 미국..한국에선 불법

정영태 기자 2014. 11. 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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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금요일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부르는 미국의 대규모 할인행사에 최신 스마트폰들이 특가 상품으로 많이 나올 예정인데 단돈 1센트짜리도 눈에 띕니다. 한시적인 이벤트성 가격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가격구조와는 크게 달라 보입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미국의 한 대형 마트가 배포한 전단지입니다.

최신 폰인 삼성 갤럭시 S5가 통신사 2년 약정에 단돈 1센트, 사실상 공짜입니다.

불과 두 달 전 출시된 애플 아이폰6도 99달러, 10만 원 수준으로 파격 세일에 들어갑니다.

[미국 방송 뉴스 :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애플의 아이폰 6가 통신사 2년 약정에 99달러에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최고 보조금을 받기 위해 통신사 2년 약정에 가장 비싼 요금제를 쓰더라도, 갤럭시 S5는 64만 원, 아이폰6는 56만 원을 줘야 살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단말기값이 싼 대신에 통신요금이 우리보다 다소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두 나라의 단말기 가격 차이는 너무 큽니다.

이렇게 단말기를 파격 세일 할 수 있는 건 보조금 상한이 아예 없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휴대전화 판매점 관계자 : 지금 우리나라는 유통망이든 이통사든 간에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이뤄지는 그런 이벤트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니까요.]

우리나라의 경우, 출시한 지 15개월이 지난 모델에 대해서만 보조금 상한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불법 보조금을 살포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 단통법이 통신사들의 잇속을 보장해줄 뿐만 아니라, 평균 6개월이면 새 모델이 나오는 현실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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