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리스트'가 '로비 리스트'로..MB 정부 실세는 제외?

정제윤 입력 2014. 11. 25. 20:27 수정 2014. 11. 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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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에 납품을 하는 K사의 선물리스트에 대해 보도해드렸습니다. 이 선물리스트가 점점 로비리스트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이 리스트에 있는 사람 중 벌써 7명이 뇌물수수 등으로 검찰에 잡혀갔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검찰이 할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리스트에 있는 몇몇 사람들 앞에서 멈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명박 정부의 실세 등 유력 정관계 인사들입니다.

정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전력 납품업체 K사의 선물 리스트에는 모두 90명이 등장합니다.

[A씨/사건 관계자 : 리스트를 정리해서 주면 김OO이 등급을 써 줘요. 이 사람들이 다 1등급이면, 다 상당한 로비들이 들어간 거죠.]

검찰은 리스트에서 1등급으로 분류된 30여 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구속된 한전 KDN의 전현직 임직원 5명이 1등급이기 때문입니다.

역시 1등급인 한전과 관계사 인사 2명도 구속되거나 체포됐습니다.

특히 K사 김모 회장은 개인적으로 MB 정부 실세와 국회의원, 검사와 경찰 간부, 언론인 등도 관리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로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아직 소환 조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사건 제보자는 자신이 알린 내용이 수사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촉구하는 취지의 진정서까지 제출했습니다.[A씨/사건 관계자 : 제가 진정서를 냈어요. 검찰에. 의심되는 사람들 다 체크했어요. 직원 명단을 뽑아가지고 제가 알고 있는 이름들 다 했어요.]

실명이 담긴 명단까지 입수한 검찰이 어디까지 수사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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