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상징표시 바뀌나..혈세 160억원 낭비 우려

2014. 11. 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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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표시 바뀌면 경비함·항공기 도색 다시해야

상징표시 바뀌면 경비함·항공기 도색 다시해야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해양경찰이 국민안전처로 재편됨에 따라 해경 상징표시(OI·Organization Identity)를 교체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해경 상징표시는 천연기념물 제243호 흰꼬리수리가 원형방패 모양의 삼태극을 안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상징표시에는 해양경찰 국문명과 영문 'Police'가 함께 새겨져 있다.

해경은 1953년 창설 이후 56년간 사용한 기존의 상징표시가 해경의 정체성을 표현하기에 부족하다고 보고 2009년 현재의 상징표시로 교체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새로 출범한 국민안전처가 부처 상징표시(MI·Ministry Identity)를 조만간 제정할 것으로 알려져 해경 상징표시도 국민안전처의 것으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해경의 상징표시를 바꾸는 작업은 거액의 비용을 수반하는 작업이기도 해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경비함정 306척과 헬기·항공기 24대에 새겨진 해경 상징표시를 바꾸려면 도색을 다시 해야 하는데 이들 장비에는 특수도료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도색비용만 약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본부는 전국 해양경찰관서와 산하 파·출장소 등 산하조직과 경비함·항공기·순찰차·제복 등 보유 장비의 상징표시를 바꾸는데 총 1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경 안팎에서는 해상 법 집행력을 유지하고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상징표시를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해경은 국민안전처 해경본부로 재편됐지만 해양경찰관으로서의 신분은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에 현재 상징표시에 새겨져 있는 '해양경찰'이나 'POLICE' 단어도 문제 될 것이 없다.

경비함정 선측에 새겨져 있는 영문명 'KOREA COAST GUARD'(코리아 코스트가드) 역시 해상치안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계속 사용하는 데 별문제가 없다.

해경본부의 한 관계자는 "해경 상징표시를 바꾸라는 지침은 아직 없었다"며 "국민 여론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상징표시 교체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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