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그룹 올해 인사 관전 포인트는..

송주영 기자 2014. 11. 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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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 그룹 조직개편과 인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삼성그룹은 예년과 비슷한 일정으로 12월 첫째주 늦어도 둘째주에는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도 다음달 초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삼성과 LG의 전자 계열사는 임원인사 폭은 소폭 또는 중폭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내년 경기와 시장 상황이 워낙 불투명하기 떼문에 올해 실적 하락세를 보인 삼성은 물론 LG 계열도 임원인사 폭을 넓히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삼성의 경우 승진인사보다는 문책인사가 더 주목되고 있다. 실적이 안좋았던 무선사업부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등에서는 어느 정도 문책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 선이 일부 임원선에 그칠 것인지, 사업부 수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이 주목되고 있다.

LG그룹은 LG전자와 계열사 모두 인사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고 내년에도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끌어가기 위해 변화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 경영승계·실적 인사 포인트

삼성그룹 인사는 올해 두가지 측면에서 주목되고 있다. 경영 승계 포석 마련과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 인사다. 올해 매출 역성장이 불가피한 데다 스마트폰의 부진이 컸다는 점에서 IM부문 신종균 사장의 거취도 주목되고 있다.

오너 일가의 승진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병석에 누운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그룹 회장직에 오를 것이라는 승진설이 조심스레 제기되기도 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재계의 전망이다.

▲ 삼성 전자계열사는 올해는 실적부진으로 인력감축이 예상되고 있다. 신종균 사장의 거취도 주목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역시 부회장 승진설이 제기됐으나 이 또한 최근 그룹내 악재 등을 고려했을 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총수 일가를 제외한 사장단 중에서는 IM부문 신종균 사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올해 삼성전자는 IM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20% 감소할 전망이다. ■LG 실적 좋았지만 경영환경 불투명

LG그룹은 전자계열사 실적이 올해 상대적으로 좋기는 했지만 내년 경기 환경이 불투명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경우 사업부 수장들의 임기가 비교적 짧다는 것도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사업부 수장의 경우 박종석 MC사업부 사장만이 사업부 수장 5년차를 맞았을 뿐 HE사업부 하현회 사장은 이제 임기 1년차, HA사업부 수장인 조성진 사장은 2년차다.

다른 전자 계열사는 올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어서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선방했고 LG이노텍은 지난 3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 LG그룹 전자계열사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 올해 중폭 또는 소폭의 인사가 전망된다.

LG그룹도 역시 총수 일가의 승진 여부는 관심의 대상이다. 한때 내년 만 70세를 맞는 구본무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내년 경영환경이 불안정한데다가 구자경 명예회장이 그룹을 이끌던 시기와는 회사의 질적, 양적 변화가 컸다. 구본무 회장이 LG그룹을 이끌고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에서 사업을 책임지는 구조는 내년에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부장의 승진은 올해 LG 인사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구 부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귀국해 LG전자에서 부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주)LG로 자리를 옮기며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올해 37살로 구본무 회장이 임원 승진한 나이와 같다는 점에서도 임원 승진이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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