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보스턴, FA 라미레스-산도발 동시 영입

입력 2014. 11. 25. 06:55 수정 2014. 11. 2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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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 FA 시장 큰 손의 위엄을 떨치고 있다. 야수 FA 최대어 핸리 라미레스(31)와 파블로 산도발(28) 영입을 사실상 확정하며 내년 시즌 도약을 예고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라미레스·산도발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라미레스는 기본 4년 8800만 달러로 베스팅 옵션을 포함하면 5년 총액 1억1000만 달러 수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산도발도 5년 최소 90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했으며 피지컬 테스트만 남겨놓고 있다고 전했다.

라미레스와 산도발을 동시 영입하는 데에만 총액 최소 2억 달러를 쓴 것이다. 올 시즌 타선 약화로 크게 고전한 보스턴은 올해 FA 시장 특급 타자 2명을 모두 데려오며 약점을 보완했다. 추가로 투수 FA 존 레스터 또는 트레이드를 통해 콜 해멀스 등 특급 투수 영입까지 노리며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었던 보스턴은 그러나 올해 71승91패 승률 4할3푼8리에 그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위에 그쳤다. 1년 만에 우승팀에서 지구 최하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오프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이 예고됐고, 라미레스와 산도발 동시 영입이라는 과감한 행보로 이어지고 있다.

일단 산도발은 주전 3루수를 맡는다. 기존의 주전 3루수였던 윌 미들브룩스가 올해 타율 1할9푼1리 2홈런 19타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라미레스는 내야에서 외야로 포지션 전환이 유력하다. 유격수 자리에는 유망주 잰더 보거츠가 있고, 3루에는 산도발이 왔기 때문에 좌익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올해 시즌 중 트레이드로 데려온 쿠바 출신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입지가 좁아진다. 세스페데스는 보스턴 이적 후 51경기 타율 2할6푼9리 5홈런 33타점을 기록했지만 눈에 띄게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안 그래도 트레이드설이 제기됐는데 라미레스·산도발 영입으로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두 선수의 가세로 보스턴은 기존의 지명타자 데이비드 오티스와 함께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라미레스-오티스-산도발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올해와 중량감 자체가 다르다. 화끈한 전력 보강에 성공한 보스턴이 내년 시즌 화려하게 팀 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커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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