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코리아리그 우승팀 웰컴론 해체 되나?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
웰컴론 재정상의 이유로 해체 기정사실화"짧아진 시즌·대한핸드볼협회 홀대도 한 몫"
2014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 웰컴론이 사실상 팀 해체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지고 있다. 장인익 감독과 선수단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웰컴론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인다. 이제 선수들은 갈 곳이 없다. 새 팀을 구할 수 있도록 핸드볼 팬들이 도와주시라'는 눈물의 호소를 할 예정이다. 네이밍스폰서인 웰컴론과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하는 기자회견이 되는 것이다.
어쩌다 한국 최강의 클럽 팀이 갈 데 없는 '미아'의 신세가 됐는지, 그 내막을 따라가면 서글픈 한국 핸드볼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웰컴론은 원래 핸드볼 마니아인 코로사 정명헌 사장이 이끌던 팀이었다. 그러나 재정적으로 운영이 어렵자 웰컴론을 네이밍 스폰서로 끌어들였고, 실질적 팀 운영은 정 사장이 맡았다.
웰컴론은 5년여의 후원 기간 동안 매년 9억 원 이상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중 동원과 홍보비, 선수단 보너스까지 합치면 지원액수는 더 늘어난다. 2014시즌을 앞두곤 프리에이전트(FA) 선수까지 잡아줬다. 그 결과, 장인익 감독과 선수들은 똘똘 뭉쳐서 두산의 아성을 깨고, 핸드볼 왕좌에 올랐다. 오직 성적만이 웰컴론의 장기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고 감독과 선수단은 핸드볼에 온 힘을 쏟았다.
그렇게 해낸 우승이었고, 이제 마음을 놓으려는 찰나, 웰컴론에서 '더 이상은 돕기 어렵다'는 벼락같은 통보가 내려왔다. 정 사장은 웰컴론의 투자 철회를 돌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선수들 역시 "웰컴론 사장님 한번만 뵙게 해 달라"고 청했는데 거절당했다.
핸드볼 관계자는 "핸드볼리그가 2014시즌에 이어 2015시즌도 두 달 밖에 열리지 않는다. 이전엔 4∼5개월 열려 홍보효과가 그만큼 컸다. 리그가 절반으로 줄었는데 누가 후원을 하겠는가"라고 웰컴론의 철수 이유를 해석했다. 올 시즌은 인천아시안게임 여파로, 내년엔 유니버시아드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로 인해 리그가 두 달로 축소됐다. 핸드볼 종목 특성 상 국가대표 선수들 차출하면 리그 운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핸드볼을 후원하며 대한핸드볼협회를 장악한 SK가 웰컴론을 홀대한 결과라는 얘기도 들린다.
대한핸드볼협회 한정규 부회장은 24일 "아직 웰컴론이 100% 지원중단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협상할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웰컴론이 손을 뗀다면 협회 차원에서 새 팀을 물색해볼 예정이다. 그러나 돌아오는 5일 선수들 월급날인데 줄 사람이 없다. 월급을 못 받으면 전원 FA 신분이 되지만 받아줄 팀이 없다. 한국 남자핸드볼의 현실이 처량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PGA 올해의 선수·상금왕 아쉽게 놓친 박인비
- 리디아 고, 프로 1년만에 LPGA 3승 신화
- 인천AG 복싱 金 신종훈, 선수생명 중단 위기
- 켈리 브룩, 비키니로 직접 달력 홍보 "더 보고 싶으면 사"
- '전라 노출' 에밀리, 너무 짧은 비키니 하의 때문에..아찔
- 김병만 “정글서 벌고 정글을 샀다”…뉴질랜드 집 공개 (신랑수업)[TV체크]
- 최예빈, 귀여운 외모에 그렇지 못한 ‘핫’ 보디
- 김준호 “경찰차에 두 번 걸리면 포승줄” 난리 (독박투어2)
- 15기 옥순♥광수 부부 “결혼 전부터 이혼 전문 변호사 유튜브 봐” (김창옥쇼2)
- 김원준 “♥검사 아내 지방근무…독박육아 도맡아” (아빠는 꽃중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