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입찰구단, 영원한 미제로 남을까

2014. 11. 2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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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26)의 행선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양현종 영입의사를 드러낸 구단이 어디인지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양현종은 올해로 구단동의 하에 해외진출이 가능해졌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양현종에 대해 KIA 구단은 "납득할만한 액수가 나온다면 선수의 선택을 응원하겠다"고 밝혀왔다. 김광현의 포스팅 입찰액이 200만 달러(약 20억 원)라고 밝혀지자 KIA는 "그 정도면 보낼 수 없다"고 했지만, 지금은 '그 정도만 나왔어도 양현종을 보냈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KIA는 양현종이 잔류하도록 마음을 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양현종의 입찰 최고액은 150만 달러(약 15억 원) 정도다. 구단이 아무리 선수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응원한다고 해도 좌완 에이스를 내보내기에는 너무 적은 액수다. KT의 20인 보호선수 외 지명이 10억 원을 받는데, 양현종은 KIA 마운드의 대들보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대들보를 뽑아가는 데 최소한의 기준은 필요하다.

양현종은 "구단 사정을 십분 이해한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허락해줬으면 좋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KIA는 어떻게든 양현종을 설득해 눌러 앉힌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양현종에게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구단은 끝내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미네소타 현지 언론은 미네소타 트윈스가 최고액을 적어내 독점협상권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오자 미국 중앙언론도 미네소타가 승자가 되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국내 한 언론에서 '텍사스가 최고액을 불렀다'는 주장을 했다. 이번에는 미국 현지에서 한국 기사를 인용, 텍사스가 양현종과의 협상권을 얻었다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가운데 텍사스 구단은 '금시초문'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미네소타와 텍사스를 제외한 '제 3의 구단' 설까지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아직 누가 최종승자가 되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KIA가 다시 KBO에 양현종의 해외진출을 허락한다고 밝혀야만 메이저리그 해당 구단에 그 소식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 분위기를 살펴보면 2~3개 구단이 양현종을 얻기 위해 150만 달러 언저리를 적어 낸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극심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KIA가 양현종의 해외진출을 승낙하면 자연스럽게 최고응찰액과 해당 팀이 알려지겠지만, 만약 불허하면 비밀로 묻힐 수도 있다. KIA와 양현종 모두 이를 공개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높은 액수였다면 자신있게 공개할 수도 있었겠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금액이 알려지는 건 KIA와 양현종 모두에게 좋은 일은 아니다.

KIA와 양현종은 25일 3차 회동을 가진다. 구단은 어떻게든 양현종의 마음을 돌리겠다는 반응이다. 포스팅 수용여부 통보 마감시한은 27일 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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