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같았던.. 女경리의 배신

남정미 기자 2014. 11. 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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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경리로 일하며 회사 돈을 빼돌려 대학 시절 진 빚을 갚고 명품 쇼핑, 5000만원짜리 전신 성형수술, 승마 등 고급 레저를 즐기고 남자친구 학비까지 내준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009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지인 계좌를 거래처 계좌인 것처럼 속여 5년간 9억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부산의 모 의류업체 경리 류모(32)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2008년 이 회사에 취직한 류씨는 성실한 성품으로 경영진의 신임을 얻어 회계 일을 전적으로 맡게 됐다. 류씨의 범행은 회사 경영권이 회장의 아들에게 넘어가는 과정에서 들통났다. 경찰 관계자는 "본사가 있는 부산에 거주하는 회장은 서울 지사에서 근무하는 류씨에게 법인 통장 및 회사 다른 통장도 다 맡길 정도로 믿었다"며 "결혼식 때 필요하면 손을 잡고 입장해 주기로 약속할 정도로 친딸처럼 예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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