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인도는 지금 여성 사설탐정업 성행 중

이종선 기자 입력 2014. 11. 25. 03:50 수정 2014. 11. 25.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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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붐 타고 불륜 증가 추세

보수적인 인도 사회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붐으로 불륜이 늘면서 배우자 또는 약혼자의 뒤를 캐는 여성 사설탐정업이 성행하고 있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북부 델리에서 가장 '잘나가는' 15년차 사설탐정인 바브나 팔리왈(38·여)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커플들이 젊은이들을 따라 페이스북과 왓츠앱(메신저 서비스)에 빠지면서 결혼 생활을 망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에서 사설탐정은 엄연한 불법이지만, 델리에서만 3500곳의 사설탐정업소가 은밀하게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설탐정업이 성행하는 것은 인도 도시에 사는 결혼 8∼10년차 젊은 부부들 사이에 불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팔리왈은 "과거에 불륜은 한쪽만의 잘못이었지만 이제는 양쪽 모두가 불륜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그 주범은 통신기술"이라고 잘라 말했다. SNS 사용으로 과거에 비해 만날 수 있는 사람의 폭이 확대되면서 불륜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곳의 사설탐정업소에는 하루 평균 3∼4건의 의뢰가 들어오는데 건당 적게는 5만 루피(약 90만원)에서 많게는 15만 루피(약 270만원)의 의뢰비를 내야 한다.

여성 탐정이 많은 것은 남성보다 이른바 '촉(觸)'이 좋기 때문이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이들은 가정부로 위장해 주부들이 한창 채팅에 열을 올리는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사이에 증거를 찾거나 불륜 상대방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집을 구하는 대학생으로 위장해 몰래카메라를 들고 내연남의 집을 방문하기도 한다. 심지어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친 재원이 고소득을 노리고 업계에 뛰어드는 일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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