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국제핸드볼연맹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상급단체인 국제핸드볼연맹의 횡포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대한핸드볼협회는 국제핸드볼연맹이 22일 이사회를 열어 제24회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한국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아이슬란드에 주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은 세계선수권 예선전으로 벌어진 올해 2월 아시아선수권에서 5위를 차지,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세계선수권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시아선수권에서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가 개최국인 카타르와의 외교상의 이유를 들어 대회 출전을 철회하며 출전권이 한국에 돌아올 수도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아시아선수권에서 1위를 차지한 카타르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은 때문에 이 대회에서 2∼4위에 오른 바레인, 이란, 아랍에미리트가 차례로 세계선수권에 나가기로 돼 있었다. 한국은 이들 국가의 바로 차기 순위인 5위여서 출전권 확보가 유력했다. 그러나 국제연맹은 5위인 한국을 건너뛰고 6위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출전권을 줬다. 여기에 나머지 한 장은 아시아국에 배부해야 하는데도 유럽국인 아이슬란드에 줬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이번 결정이 국제연맹과 아시아연맹의 '횡포'라고 규정하고 강력하게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국제대회규정 제2조 8항을 들어 "참가국이 참가 철회 시 차순위 국가에 출전권이 돌아간다"며 "아시아선수권대회 5위인 한국 대신 6위 사우디아라비아에 출전권을 준 아시아핸드볼연맹의 결정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태현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행복하고 정의롭게 마무으리! '토스트 알바女 사건'
- "훈방 안 했는데요" 육군 장교 만취 난동 사건의 재구성
- 놀라지 마세요. 응급실 난동 만취 장교를 훈방했답니다
- 김성훈 평가원장, 수능 출제오류 책임지고 사퇴
- 수능 복수 정답 인정에 일부 네티즌 "망했다" "수능 다시 쳐야겠다" 격앙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
- ‘2024 설 가정예배’ 키워드는 ‘믿음의 가정과 감사’
- 내년 의대 정원 2천명 늘린다…27년 만에 이뤄진 증원
- “엄마, 설은 혼자 쇠세요”… 해외여행 100만명 우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