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줄어도 .. 식지 않은 공무원 꿈

장세정 2014. 11. 2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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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공기업 참여 '공직박람회' 첫날에만 1만8000여 명 몰려

공주대 대기과학과 3학년 김가영(24·여)씨는 전공을 살려 기상청 공무원으로 일하길 원한다. 그는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한 '2014 공직박람회' 현장을 찾아 공무원시험 모의면접에 참여했다. 공직에서 26년간 일해온 윤상용 사무관(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질문에 또박또박 대답했다.

 김씨는 "초등학교 교사인 부모님을 곁에서 보면서 퇴근도 늦지 않고 방학도 있어서 안정적인 공직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이 이뤄지면 앞으로 연금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에도 김씨는 "그래도 공직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람회장을 찾은 인천디자인고 3학년 김남진(19)군은 "공무원은 정년이 60세까지 보장된다는 부모님 말씀을 듣고 민간기업 취업보다는 공무원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공채 시험에 합격한 선배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일대일 즉석 상담도 해줬다. 국민권익위원회 이진희 주무관(7급)의 도움말을 들은 광명정보고 2학년 김모(17)군은 "어머니가 비정규직인데 나는 반드시 정규직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군인·경찰·소방관 등 유니폼 입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젊은이들도 현장에 많이 몰렸다. 인천대 ROTC(학군사관후보생) 출신인 박희진 소위는 "직업 군인은 급여가 많지는 않아도 독신자 숙소 등 복지 혜택이 많고 전역하면 노후에 약 200만원의 군인연금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상담을 받은 모 여고 2학년생은 "군에는 안정적 일자리 기회가 많고 남녀 차별도 없다고 해서 여군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여군 부사관이 목표인 서서울생활과학고 2학년 박유린(18)양은 "부모님도 군인이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육군본부 인사사령부 소속 백광수 상사는 "군인이 되고 싶다는 여학생들의 문의가 특히 많다"고 말했다.

 경찰이 되고 싶다는 한성대 행정학과 2학년 김성재씨는 "문과 출신은 취업할 곳이 적다"면서 "정년과 연금이 보장되는 경찰공무원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최예슬(27·여) 경장은 "순경 공채로 시작해도 퇴직 후에 200만~300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며 "노력하면 승진 기회도 있어서 직업 만족도가 높다"고 조언했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이날 "공직은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 공무원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선택해도 결코 후회하지 않도록 최고의 직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람회장엔 이날 오전에만 방문객이 6000명을 넘었고, 오후 6시까지 약 1만8000명(지난해는 1만6000명)이 다녀갔다고 인사혁신처 관계자가 전했다.

 조성주 인사혁신처 인력기획과장은 "서울(24~25일)에 이어 대구(27일·EXCO), 청주(28일·충북대 개신문화관), 광주광역시(12월 1일·시청)에서 잇따라 공직 박람회가 열린다"며 "41개 중앙행정기관, 17개 지방자치단체, 4개 시·도교육청 외에도 국회 사무처와 공기업 등 모두 66개 기관이 참여해 공직에 관한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장세정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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