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표 빠른 농구 '저속 스캔들'

박린 입력 2014. 11. 25. 00:11 수정 2014. 11. 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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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전환 느려 벌써 8연패서울 삼성, 4승14패 최하위

'영원한 오빠'의 가을은 시련의 계절이다. 올 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사령탑을 맡은 이상민(42) 감독의 신고식은 아직 진행 중이다. 삼성은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창원LG에 73-84로 져 4승14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개막 후 1승6패에 그친 삼성은 3연승을 거뒀지만, 최근 8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스트레스가 극심하지 않나'란 질문에 "집에 박혀 TV와 책을 본다. 밖에서 술을 마시면 농구 얘기를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초보 감독의 애환이 느껴졌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진 경기를 다시 보는 걸 싫어했다. 올 시즌 가장 실망한 22일 모비스전(59-78패)을 선수들과 돌려봤다. '승리 의지가 안 보인다. 근성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필승을 외쳤다.

 최근 삼성은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김준일(24)의 공백이 뼈아팠다. 센터 김준일은 힘이 좋아 '소년 장사'라 불렸다. 하지만 열이 41도까지 오르는 심한 독감에 걸린 김준일은 병원에 입원해 최근 3경기에 결장했다.

 삼성은 1쿼터 초반 2-14로 뒤져 연패의 그늘이 드리웠다. 이 감독은 몸상태 70%인 김준일을 투입했다. 투혼을 불사른 김준일은 1·2쿼터에만 12점을 올렸다. 삼성은 전반을 41-39로 마쳤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삼성의 리오 라이온스(27)는 이날도 아쉬움을 남겼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키스 클랜턴은 발가락 부상으로 두 달간 코트에 설 수 없는 상태다. 센터 라이온스는 득점은 많지만 야투 성공률이 떨어진다. 라이온스는 이날도 골밑보다 외곽 공격을 선호했고, 결과적으로 골밑이 비었다. 포워드 이동준도 덩달아 부진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컴퓨터 가드로 불리며 빠른 농구를 펼쳤다. 이 감독은 개막 전 "빠르고 재미있는 농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3연승을 달릴 때 삼성은 팀 속공 1위였다. 하지만 연패 기간 중 삼성의 속공 횟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결국 삼성은 이날 또 졌다. 김종규(26점)를 앞세운 LG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 감독은 최근 자신감이 떨어진 선수들을 위해 타개책으로 심리치료를 요청했다. 삼성은 앞서 7연패 기간 중 3차례나 20점 차 이상으로 졌다. 그래도 이날은 조금 나아진 모습이었다. 삼성은 SK·오리온스 등 상위권 팀들과 연전을 앞두고 있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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