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북핵은 생존 위한 것" 靑수석 저서 논란

입력 2014. 11. 24. 18:29 수정 2014. 11. 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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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임명된 청와대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이 교수 시절 집필한 책에서 북한 핵을 약소국 생존을 위한 비장의 무기라고 규정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수석은 10년 전 서투른 표현에 죄송하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확고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웅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이 지난 2005년에 쓴 '차이를 넘어서'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이른바 탈식민주의를 바탕으로 미국 문화와 서방 언론의 시각에 대한 비판이 주 내용입니다.

김 수석은 이 책에서 미국이 테러와 대량살상무기, 북핵을 위협 요소로 규정한 것은 자국 중심의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소유는 생존권과 자립을 위해 약소국이 당연히 추구할 수 밖에 없는 비장의 무기일 수 있다고 썼습니다.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보유 역시 자주 국방의 자위권 행사라고도 서술했습니다.

김 수석은 또 9.11 사태는 폭력적인 미국 문화와 무관하지 않다며, 부시 행정부가 9.11 사태를 악용해 세계를 전쟁의 공포와 인권의 사각지대로 만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현대사회의 결혼제도에 관해서는 불평등한 남녀 관계를 조장하는 식민적인 노예제도라며 발전적인 해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놓았습니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YTN과의 전화통화에서 10년 전 미국 문화에 대한 글을 쓰면서 당시 학계의 일부 이론을 소개한 것일 뿐이라며 일부 표현상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탈식민주의와 페미니즘을 전공한 학자로서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평등과 상호호혜적 존중관계를 지향하는 의미였다며 이해를 요청했습니다.

북핵 관련해서는 자신은 평화주의자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미국과의 동반자적 관계가 필요하다는 신념은 확고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숙명여대 영문과 교수를 지낸 김 수석은 최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발탁돼 우리나라의 교육과 문화 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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