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혁신위, 의원간담회 3명만 참석.."난처하게 됐다"(종합)

2014. 11. 24. 17: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권 내려놓기 혁신안, 개별 의원 발의시 수정키로 가닥

특권 내려놓기 혁신안, 개별 의원 발의시 수정키로 가닥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가 당 내부 반발을 가라앉히고자 반대 의견을 냈던 의원들을 상대로 간담회까지 열었지만 저조한 참석률로 오히려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설득 노력 자체가 유명무실한 형편이 된 셈이다.

혁신위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애초 간담회 초청 대상자는 15명에 달했지만, 3명만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난처한 상황이지만 미룰 수도 없어 일단 예정대로 오겠다는 분 위주로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는 지난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의총에서 일부 반발이 제기된 혁신안 '원안 고수' 입장을 정하는 대신에 당시 발언했던 의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혁신안에 대한 논의 작업을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실제 이날 오후 열린 혁신위 회의에는 지난번 의총에서 발언했던 의원들 중 박민식 김태흠 박명재 의원 3명만 참석했다.

김태흠 의원은 회의에서 "9가지 중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와 무회의·불출석시 무세비 2가지는 수정돼야 한다"며 "정치자금 활용만 금지하면 되는데 출판기념회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며, 회의 참석 안 했다고 세비 깎는 건 국민 뜻을 못 읽고 자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명재 의원은 "국회의원이 국민눈높이에서 자기혁신부터 하는 게 바람직하며 출판기념회도 혁신하려면 전면 금지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며 "다만 무회의·불출석시 무세비는 판별하는 데 기술적 문제가 있으니 이점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혁신위 운영 방식과 나아가 위원장 자격 문제까지도 거론했다.

김태흠 의원은 "(의원들이) 참석하고 싶어도 이게 인민재판도 아니고, 반대하는 사람은 반개혁적인 사람들로 몰아가니 이 자리에 올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인사가 잘못된 게, 다음 대선후보로 나온다는 사람을 어떻게 혁신위원장에 앉히나"라면서 "혁신위가 요즘 위원장과 당대표간에 파워게임하는 것처럼 국민에게 비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의원은 "오늘 소통간담회를 한다면서 종이 한장 팩스로 왔을 뿐 내용을 설명한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관변단체 간담회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다.

또 "혁신위는 새누리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결기있게 나서야 하고 현실에 착근되도록 현실적인 담보력을 가져야지, 이것이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위원장 특정인의 대권 행보를 위한 실적쌓기용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혁신위는 김문수 혁신위원장이 '불가' 방침을 밝힌 혁신안 재수정에 대해선 개별 의원들이 법안을 발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된 내용을 반영하는 절충 형식을 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는 세비 혁신에 대해서만 일부 내용을 수정해 9개 혁신안을 확정 짓겠다는 방침으로 금주 중 다시 의총을 열겠다는 계획이지만, 예산안 논의에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황에서 의총을 언제 개최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다.

이날 김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혁신위의 소통 부족 지적에 대해 "제가 현역의원이 아니다보니 현재 당 운영시스템에서 의원들을 뵙기도 힘들고 말씀을 듣기도 어려운 위치에 있다"며 "우리 당 운영을 국회의원들이 독점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됐고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안 입법 목표시한에 대해선 "혁신위 활동기간은 내년 3월말까지이고 그전에 신속하게 활동을 마치고자 한다"며 "혁신은 빠르고 충분하게, 국민이 보기 좋게 마무리하는 게 좋다. 너무 지체되면 혁신의 만족도가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와 외견상 충돌을 빚었던 혁신안 수정 주체를 놓고는 "'혁신위가 고치면 간단한데 왜 의총에 넘기냐'고 하지만 혁신위가 혁신하려면 흐물흐물하면 안 된다. 당이 볼 때 거추장스럽고 빳빳해서 (혁신위가) 마음대로 안 되는 측면도 있어야 당에 미래가 있다"며 "'대표님 알겠다, 즉시 고치겠다'고 하면 혁신위는 왜 만들었느냐"고 혁신위에서의 혁신안 수정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yjkim84@yna.co.kr

쑨양, 도핑적발 뒤늦게 밝혀져…AG출전 논란일듯
"회삿돈이 내돈"…10억원 빼돌려 성형수술에 명품구입
배우 윤상현·가수 메이비 "2월8일 결혼합니다"
이병헌, '협박녀' 재판에 증인 출석…질문에 묵묵부답
셀카봉·애플워치, 타임誌 선정 '올해의 발명품'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