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내년 7월1일로 다시 시한 연장

워싱턴|손제민 특파원 2014. 11. 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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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타결시한이 내년 7월1일로 또 한차례 연기됐다고 A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협상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내년 3월1일까지 큰 틀의 합의를 마친 후 7월1일까지 세부 사항 조율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P5+1)은 이란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24일까지 막판 핵협상을 이어갔지만 이란에 허용할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 수와 국제사회의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 속도 등 핵심 현안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애초 이들은 지난 7월 20일까지 포괄적인 합의안을 내기로 했지만 이날까지로 이미 한차례 시한을 미룬 바 있다.

양측이 1년 가까이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이번에 또 한차례 시한이 연기됐지만, 미국과 이란이 각자 국내 보수파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성과라면 성과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방영된 ABC 방송의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이란은 북한과 다르다. 북한은 작동불능 상태지만, 이란은 진정으로 번성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면서 이란과의 협상 의지를 재천명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이란 핵협상의 타결 시한(24일)을 또 한번 연장할 것이냐'는 물음에 즉답하지 않은 채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이 기회를 잡기를 원한다. 물론 종국에 그는 국내 정치와 타협해야 하고, 최고지도자가 결정해야겠지만"이라고 답했다. 오바마는 "핵협상 타결은 큰 장애물을 치우는 것이며, 미·이란 양자관계뿐만 아니라 이란과 세계 사이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긴 과정이 될 것"이라며 "동시에 이 지역(중동)이 변화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그것은 이란 사람들에게도 좋은 일이다. 이란은 많은 재능과 정교함을 가진 대국이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손제민 특파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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