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생명과학Ⅱ8번·영어25번' 모두 '복수정답' 처리

이정혁 기자 2014. 11. 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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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내년 3월 '수능 출제 시스템 개선방안' 발표

[머니투데이 이정혁기자][교육부, 내년 3월 '수능 출제 시스템 개선방안' 발표]

교육당국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출제오류 논란에 휩싸인 영어영역 25번 문항과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을 모두 '복수정답'으로 인정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4일 오전 11시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을 확정·발표했다.

평가원은 %(퍼센트)와 %p(퍼센트 포인트)를 혼동해 출제한 영어 25번 문항은 4번 외에 5번도 정답으로 판정했다. 정답으로 인정한 근거로는 '%p'가 비교 대상의 백분률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과 관련해 보기에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로 학계에서도 견해가 팽팽한 것으로 알려진 생명과학Ⅱ 8번 문항도 4번 말고도 2번도 정답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평가원은 이 문항을 관련 학계에 자문을 의뢰한 결과, 의 선택지 ㄱ에서 RNA 중합 효소가 조절 유전자의 DNA에 결합한 상태로 전사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오류가 없는데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도 위배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받았고 밝혔다.

그러나 표현상의 문제로 조절 유전자를 오페론의 구조 유전자처럼 프로모터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는 만큼 복수정답으로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수능이 끝난 직후 17일까지 평가원에 접수된 이의신청은 총 1338건으로 집계됐다. 평가원은 이번에 복수정답으로 인정한 2개 문항을 제외한 129개 문항에 대해서는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능 출제오류가 불거지자 출제 시스템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이날 '수능 출제 및 운영 체제 개선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선 연말까지 위원회를 구성한 후 구체적인 개선 방안 등은 내년 3월 최종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방안에는 수능 출제가 특정 학맥에 따라 좌우된다는 지적에 따라 위원장을 외부인사로 선임하고, 위원은 교육계 인사와 함께 법조인 등 비교육계 인사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내년 3월 발표되는 수능 개선 방안은 2016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평가원은 이의가 신청된 131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와 함께 11개 문항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공개했다.

머니투데이 이정혁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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