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말고는 사람이 없나"..연이은 생방송 지각, 청취자 뿔났다

김지하 기자 2014. 11. 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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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지각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방송인 전현무의 연이은 생방송 지각에 청취자들이 뿔났다. 지각도 지각이지만 '녹화가 늦게 끝나서'라는 이어진 핑계에 더욱 분노했다. 일부에서는 "전현무 말고는 사람이 없냐"는 강도높은 비난을 보내고 있다.

전현무는 지난 21일 오전 7시부터 진행되는 MBC 라디오 FM4U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 생방송에 지각했다. 제시간에 스튜디오에 도착하지 못한 전현무는 전화연결로 오프닝을 진행했다.

전화상으로 전현무는 "어제 녹화가 늦게 끝나 세번째 지각을 하게 됐다. 죄송하다. 광고가 끝나면 스튜디오에 있을거다. 내가 또 일 냈다"고 지각을 인정했다.

이어 "세컨슬립은 정말 위험하다. 작가가 6시 10분에 전화해줘서 살짝 다시 잠들었는데 다시 눈을 떠보니 40분이 넘었더라. 어제 녹화가 2시쯤 끝났다. 핑계가 될 수 없겠지만 죄송하다. 혼자 사니까 깨워줄 사람이 없다"라며 지각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늘어놨다.

방송 말미 전현무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하며 "또 이런 사과를 하지 않도록 저 자신을 채근하겠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청취자들은 생방송을 지각하고도 이를 장난스런 변명으로 넘기려하는 전현무의 태도에 일차적으로 분노했다.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이들은 "방송이 장난이냐. '혼자 사니까 깨워줄 사람이 없다'라니. 잠을 자느라 생방송을 펑크내는 사람에게 라디오 DJ의 자격이 있는거냐"라며 전현무의 태도를 비난했다.

또 다른 청취자들은 "MBC 라디오를 진행할 사람이 전현무 밖에 없는거냐? 새벽까지 녹화를 하느라 바쁜 사람을 굳이 라디오 진행까지 시켜 문제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냐. 라디오 DJ를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상황에서 세 번의 지각은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라는 등의 볼멘소리도 이어졌다.

물론 "전현무도 사람인데 지각을 할 수도 있다. 크게 늦거나 펑크를 낸 것도 아닌데 너무 몰아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거나 "전현무가 불쌍하다. 빨리 결혼을 해야 깨워줄 사람이 생길 것 같다"라는 등 전현무의 지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인 분위기가 부정적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전현무의 지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9월 초 라디오 DJ를 시작한 전현무는 시작한지 4일만에 30분 정도 지각을 하며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후 11월 또 다시 생방송에 늦었고, 전현무는 "다시는 지각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며 수차례 사과했다.

그러나 전현무는 결국 세 번째 지각을 하며 매일 아침 자신의 방송을 기다리는 청취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실수겠거니 여겼던 첫번째 지각과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던 두번째 지각을 넘어 세번째 이어진 부주의함에 일부 청취자들은 불쾌감까지 드러내기 시작했다.

전현무의 변명이 거짓은 아니었다. 많은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방송사를 넘나들며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고 여기에 라디오까지 진행하고 있으니 굳이 본인의 입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가 바쁜 것은 알고 있다. 또한 그의 소속사 관계자는 "전현무가 이날 새벽까지 예능프로그램 녹화를 했고, 피곤한 매니저를 배려해 라디오 스케줄은 본인이 직접 소화하겠다며 먼저 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라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전하며 지각의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리랜서 방송인 선언 이후 전현무는 더이상 직장인이 아니다. 실수를 했을때 숨을 수 있는 회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소속사가 있지만 자신의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됐을 정도의 존재감을 얻었다. 이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의 실수는 오롯이 자신이 책임져야할 부분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지각은 더욱 더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전현무는 예능 MC계에서 유재석, 신동엽, 김구라 등에 이은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다. 전현무의 진행을 보기 위해 프로그램을 보는 이들도 늘었으며, 고정 예능프로그램에 더불어 시즌제와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등을 종횡무진 하고 있다. 팬들은 전현무의 재치있는 진행을 오랜 시간동안 보고싶어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현무의 세 번째 지각은 방송인과 청취자(시청자)사이의 신뢰를 깨트리는 행동이 됐다. '신뢰'는 방송인으로서의 롱런을 꿈꾸는 전현무 스스로가 가장 조심해야할 부분이기에 지각 이상의 아쉬움을 남겼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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