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노 강진에도 '사망제로'.."주민연대 덕"

2014. 11. 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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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직후 자발적으로 구조 나서..폭설대비 가옥설계도 붕괴피해 줄여

발생 직후 자발적으로 구조 나서…폭설대비 가옥설계도 붕괴피해 줄여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지난 22일 일본 나가노(長野)현 북부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음에도 23일까지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은 현지 주민들의 끈끈한 연대에 힘입은 바 컸다고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이 24일 소개했다.

이번 지진으로 전파 또는 반파된 주택이 54채에 달했고, 중상자 7명을 포함해 부상자가 41명으로 파악됐지만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진의 규모 자체도 컸지만 진원의 깊이(5km)가 얕았던 점을 감안하면 '기적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주택 여러채가 무너진 나가노현 하쿠바무라(白馬村) 가미시로(神城) 지구 호리노우치(堀之內)구에서는 지진이 발생한 22일 밤부터 이튿날까지 주민들의 필사적인 구출작전이 벌어졌다.

집이 무너지지 않은 주민들이 붕괴한 가옥으로 모여들어 초기 구조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건물 잔해를 치우고, 일부는 깔린 주민들이 '정신줄'을 놓지 않도록 큰 소리로 응원을 했다.

한 붕괴된 주택에서는 소방관과 인근 주민 5명이 두 살짜리 남아와 세 살짜리 여아의 생명을 살렸다.

무너진 주택에 깔렸다가 구조된 현지 주민 쓰타키 기미토(73)씨는 "집은 망가졌지만 이웃들 도움 덕분에 가족들은 모두 무사했기에 그것만으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또 호리노우치구의 가마쿠라 히로시(62) 구청장은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민들 사이에 강한 연대가 있었기에 '희생자 제로'가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의 안부 확인도 순조롭게 이뤄졌다"며 "76세대 220명 전원의 얼굴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지진 때에 비해 붕괴된 가옥이 적었던 것은 눈이 많이 내리는 현지의 특성에 따른 가옥 설계와도 관련이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분석했다. 폭설을 견딜 수 있게끔 기둥을 많이 쓰고, 기둥의 두께도 굵게 하는 등의 조치가 있었기에 피해가 그나마 작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요미우리는 이번 지진의 경우 목조 가옥을 크게 흔드는 주기 1∼2초의 지진파가 상대적으로 약했기 때문에 가옥 붕괴 피해가 작았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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