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진짜사나이' 신병특집, 왜 미지근할까?

김지현 2014. 11. 2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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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지현 기자]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결과는 미비하다. 유준상부터 문희준까지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된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 신병특집이 예상 보다 미지근한 반응이다. 신병특집은 왜 여군특집 보다 뜨겁지 않을까.

지난 23일 방송된 '일밤-진짜사나이' 에서는 유준상과 비투비 육성재가 전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준상은 마지막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훈련을 마친 유준상은 제작진에게 "인생의 반을 살았지만, 여기에서 정말 한순간도 소홀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 40대 아저씨도 포기하지 않았으니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한국을 지키고 있는 청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준상은 오뚜기 부대에 전입한 신병들 중에서도 가장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이였다. 함께 입대한 동생들을 포용하고 이끄는 리더십부터 훈련 소화력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짐이 없는 완벽한 모습이었다. 여기에 투철한 애국심까지 유준상은 마치 '진짜사나이'를 위해 태어난 듯 군대와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다른 신병들의 캐릭터도 나쁘지 않았다. 임형준과 문희준은 구멍 병사 역할을, 비투비 육성재는 아기 병사 역할을, 김동현은 퍼펙트 가이로 활약해줬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 있었다. 기존 멤버들(캐릭터들)과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그림을 다시 보는 듯 했다.

여군특집의 경우 성이 다르다는 확실한 무기가 있었다. 여자 연예인과 군대가 만난다는 소재 자체가 특별했다. 누가 나와도 그림이 됐고, 조그만 활약도 돋보일 수 있었다. 때문에 이번 신병특집은 더욱 정성과 신중을 기울여야 했다.

최근 '진짜사나이'는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청자의 의견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신병특집이 주목을 받은 건 여군특집이 성공한 것에 대한 기대감이기도 하지만, 활약이 미비해진 '진짜사나이'에 전환점을 마련할 활력소가 될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성은 커녕 어떤 차별점도 보여주지 못했다. 시청자의 반응이 미지근할 수 밖에.

신병들과 기존 선임들이 만났지만 그 어떤 케미스트리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실망스러웠다. 헨리가 유준상의 선임이라는 것 자체가 어색했다. 애초부터 신병특집을 완전히 분리해서 그렸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때문에 유준상의 완벽한 활약도 돋보일 수 없었다. 연기자 개인은 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에 임했지만, 판이 부적절했다. 신병특집에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사진=MBC '진짜사나이'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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