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양현종 포스팅, 류현진 10분의 1인 이유

이형석 2014. 11.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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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메이저리그(ML) 구단의 평가는 냉정했다. ML 무대에 도전 중인 김광현(26·SK)과 양현종(26·KIA)이 기대보다 낮은 포스팅 금액에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김광현은 최고 응찰액 200만 달러(약 22억원)를 써낸 샌디에이고와 계약 협상 중이고, 양현종은 KIA 구단의 수용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양현종의 포스팅 금액은 김광현보다 더 낮다는 분위기이다. 이는 2012년 말 LA 다저스가 제시한 약 2573만7737달러(약 286억원)의 포스팅 금액으로 이적한 류현진(27)과 비교해 채 1/10도 안 되는 금액이다. 국내 정상급의 왼손 투수로서 20대 중반의 나이에 포스팅을 통해 미국 무대를 노크한 공통점을 지녔지만 금액 차이가 생각보다 더 큰 이유는 무엇일까.

①과거~현재=보여준 성적표가 다르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 당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며 '괴물'로 불렸다. ML 진출 직전인 2012년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 수 승리를 기록했다. 국내 무대 통산 7년간 98승5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빈약한 팀 타선 지원 탓에 '소년 가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언제나 꾸준했고, 국제 무대에서도 늘 대표팀 에이스로 통했다.

그러나 김광현과 양현종은 최고 시절이 '과거'에 존재한다. 한때 류현진과 좌완 쌍두마차를 이뤘던 김광현은 2010년 이후 각종 부상으로 고전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3.42) 2위에 올랐지만 물음표를 지워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현종도 2009~2010년 합계 28승을 올렸지만 이후 기복을 보였다. 둘 모두 류현진보다 한 시즌을 더 뛰었는데 김광현이 83승49패 평균자책점 3.30을, 양현종은 62승42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보여준 기록은 물론 안정감도 떨어진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은 프로 데뷔 후 늘 꾸준함을 바탕으로 최고 투수로 군림했다. 반면 김광현과 양현종은 부상과 부진 등으로 전성기가 2010년 전후였다"고 평가했다.

②미래=선발 성공 여부

류현진은 포스팅을 전후해 현지 언론에서 "팀내 3~4선발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광현과 양현종에 대한 반응은 사뭇 다르다. 확실한 선발이 아닌 "선발 테스트 기회를 줄 것"이라는 분위기다. ML에선 투수 보직을 선발 또는 중간계투로 보느냐에 따라 계약금과 연봉, 포스팅 금액 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중간계투로 분류했다면 높은 금액을 투자하기 어렵다. 송재우 위원은 "김광현과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보기에는 위험성이 많기 때문이다"면서 "김광현은 구종과 제구력, 양현종은 체격과 제구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결국 ML 구단들은 부상 경력과 제구력 등 성공 가능성이 류현진에 비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③시장 상황도 불리

이를 감안하더라도 몸값 차이가 상당하다. 송재우 위원은 "2년 사이 현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류현진은 예상보다 많은 포스팅 금액을 제안 받았고, 김광현과 양현종은 기대보다 낮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광현과 양현종의 입장에서 다소 아쉬울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은 "2년 전엔 대만 출신 천웨인의 성공으로 당시 극동 아시아 스카우트들이 굉장히 난처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2012년 연봉 300만 달러에 볼티모어에 입단한 천웨인은 그해 12승11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이는 류현진의 몸값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송 위원은 또 "당시에는 ML FA 선수들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과 내년 시즌 뒤에는 FA 투수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미국·일본의 선수 협정에 따라 포스팅 금액 상한선이 2000만 달러로 제한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이 지갑을 여는 규모가 작아졌다. 송 위원은 "포스팅과 연봉 계약은 다를 수 있다"면서 "이를 자극으로 삼아 현지 평가를 바꾸면 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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