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시장도 자동차처럼 연비 경쟁 시대 온다

김호연 2014. 11. 23. 17: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경제硏 보고서 "스마트폰·TV 등 소비자는 스펙 넘어 유지비 관심 커질 듯"

전자·정보기술(IT) 시장도 자동차처럼 '연비(유지비) 경쟁'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LG경제연구원 이종근 연구위원은 '전자.IT 시장의 '연비 경쟁' 점화됐다'란 보고서를 통해 "전자제품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면 유지비에 대한 관심이 자동차에 비해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스마트폰, TV를 비롯해 주요 제품군에서 스펙 경쟁이 과열되면서 전자·IT 시장에서도 유지비(전기료, 충전 스트레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비롯해 스펙이 고도화될수록 소비전력은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높아지는 스펙에 비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한계 효용이 감소하고 웨어러블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제품까지 등장하면서 전자제품의 '연비', 즉 소비전력 이슈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기업들은 소비전력 이슈를 최소화하기 세 가지 방향성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먼저 소비되는 전력량 자체를 줄이기 위해 과한 스펙을 낮추거나, 매주 소프트웨어(S/W)를 업데이트해 불필요하게 누수 되던 전력을 줄이고 있다. 또 웨어러블 등 서브 디바이스(Sub-Device)와의 적절한 역할 분담을 통해 충전 스트 레스를 줄이려는 '상부상조' 움직임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열이나 진동을 이용 하는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일상생활에서 버려지거나 소모되는 에너지를 모아 전력으로 재활용하는 기술) 등의 기술까지도 장기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이종근 연구위원은 "앞으로 '소비전력'은 제품을 구성하는 일개 요소가 아니라 제품 카테고리의 성장과 흥망을 결정짓는 중요한 트리거(trigger)가 될 수 있다"며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가 높은 전력 소모로 시장에서 사라진 것처럼 전자·IT 시장에서 '연비 경쟁'에 뒤쳐질 경우 '제 2의 PDP'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웨어러블, IoT, 초고화질(UHD) 제품이 확산될수록 소비전력 혁신이 전자·IT 시장에 줄 파급력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 공식 SNS계정 [페이스북][트위터]| ☞ 파이낸셜뉴스 [PC웹][모바일웹]| ☞ 패밀리사이트 [부산파이낸셜뉴스][fn아이포커스][fn아트]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