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도 따라하는 로봇기술..삶이 스마트해진다

김혜민 입력 2014. 11. 23. 13:34 수정 2014. 11. 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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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부품 비용의 집적도는 연간 약 두 배의 속도로 증가해왔다. 적어도 10년 동안은 일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 -1965년 인텔 공동창업자 고든무어

'로봇'이라고 하면 기성세대는 태권브이나 마징가제트를, 어린 학생들은 트랜스포머의 옵티머스를 우선 떠올리게된다. 이런 엄청난 완성도의 외모를 갖춘 로봇은 없어도, 이미 인류는 로봇기술로 비롯된 스마트 한 삶을 누리고 있다.

■사람처럼 느끼게 된 로봇

최근 값싸고 성능 좋은 디지털 센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센서들은 과학 소설에서나 보던 미래형 기술을 실현시키는 핵심기술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특히 로봇은 사람을 모방하기 위해 세가지 특징을 갖춰야 하는데 각 분야의 최상위의 기술을 필요하다. 사람처럼 오감을 통해 주변을 인식하는 것은 센서가, 판단하는 것은 컴퓨터가, 움직이는 것은 작동·구동 기술이필요하다.

최근 곳곳에서 고도화된 로봇용 센서가 적용된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로봇이 '사람처럼' 느끼는 시대가 현실이 된 것이다.

지난 2010년 마이크소프트가 엑스박스 게임 플랫폼에 장착한 감지기기 키넥트가 대표적이다.

키넥트는 마이크 배열, 비디오 카메라, 적외선을 쏘고 검출하는 거리 지각 시스템을 비롯한 센서의 총합이다. 이를 통해 게임자의 얼굴, 목소리 몸짓도 인식할 수 있다. 이에다트, 복싱 게임 등을 실감나게 구현하면서 출시된지 6일만에 800만대가 팔려나갔다. 역사상 가장 빨리 팔려나간 소비자 전자제품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라있으며, 아이폰·아이패드도 키넥트의 아성을 깨지못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혁신'이라고 불려왔던 많은 기술들은 사실 로봇기술을 접목하면서 얻어진 결과다.

아이폰에 음성인식이 적용되자 비서'시리'가 탄생했고, LG G3의 제스처샷은 동작인식 기술이 적용된것이다. 덕분에 셀카를 찍을 때 화면에 손바닥을 펴보였다가 다시 주먹을 쥐면 3초 후에 자동으로 사진이 찍힌다.

가상현실(VR) 기술과 증강현실(AR) 기술이 집적된 구글글래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인지기술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어떤 사람이 있는지, 어떤 길에 서있는지 클라우드에 올려진 정보와 비교해 판단하게 된다.

■부품산업의 새 수요처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로봇은 신성장 동력산업이다. 자동차나 기존 산업에 종속 되었던 부품산업의 새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로봇산업은 이미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스마트폰과 유사하다. 자동차가 2만여개, 스마트폰은 수천개의 부품을 엮어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현되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로봇부품 개발에 필요로하는 기술은 이미 타분야에서는 범용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로봇시각센서인 로봇용 인공눈을 생각해보자. 이 로봇용 인공눈은 크게 이미지센서, 소형 광학계, 구동계로 이루어진다. 이는 이미 카메라업체, 이미지센서업체, 광학업체 등이 확보하고 있는 기술이다. 문제는 기존 제품의 조합만으로 로봇센서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크기, 성능, 가격면에서 로봇센서가 요구하는 조건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아직 로봇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이나 국내 기술은 선진국과 1년이상 벌어진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핵심 부품별 세계 최고 수준 국가 로는 구동·센서 에서는 일본이, 제어에서는 미국이 버티고 있다.

2014년 로봇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부품 산업은 2009년 1128억원에서 2013년 2223억원 규모로 생산액이 2배 규모로 증가했으나 로봇부품에 대한 수입도 2013년 2345억원 규모로 증가해 로봇 부품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2013년 수출액은 207억원으로, 부품 분야의 무역역조 현상은 심각한 편이다.

전자부품연구원의 김영욱 박사는 "평균적으로 국산화율은 약 45%정도 이며 로봇용시각센서,구동기, 감속기 등 수입의존도가 톺은 부품은 국산화율이 20%정도"라고 밝혔다.

김 박사는 "부품은 양산성이 뒷받침되야 하기때문에 중규모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제2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에서 부품산업 R&D의 큰 흐름은 타산업에서 자리를 잡은 부품기업들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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