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폰 출고가↓, '재고털기 VS 단통법효과'

박지애 2014. 11. 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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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이 침체된 국내 통신·단말기 시장을 활성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월 1일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에 관한 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후부터 냉각기에 접어든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통신사들은 최근 몇몇 단말기에 대해 △출고가 인하 △지원금 상향 △요금제 혜택 강화 등을 카드로 들고 나섰다.

가격인하 대상은 주로 지난 해 출시된 모델 중 아직 시장에 남아 있는 기종이거나 시장 호응도가 높지 않은 것들이다. 이에 대해 프리미엄 사양의 고가폰이 판치던 국내 시장에 저가폰 시장도 안착해 가는 것 아이냐며 단통법 효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하는 시각이 대다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통신사들이 혜택을 강화하는 모델들이 최신기종이 아니라는 점에서 단발성 '재고털기'에 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출고가↓지원금↑'저가폰' 총력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SK텔레콤은 팬택의 최신 스마트폰 팝업노트를 출시하며 출고가를 35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LG전자 G프로, G3 비트의 출고가를 2만7000원~7만7000원 인하했다. G프로는 단통법 시행 후 첫 출고가 인하이며 G3 비트는 지난 10월 23일 출고라를 이미 7만원 인하 한 바 있다.

또 SK텔레콤은 지난주부터 2G·3G 등 저사양폰 8개 기종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요금제에 관계없이 최소 지원금 8만원을 제공한다. 해당 폰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요금제에 관계없이 최소 지원금 8만원을 제공한다. 대상 단말은 삼성전자의 미니멀 폴더, 와이즈(2G·3G), 마스터 3G, 마스터 듀얼(2G) 및 LG전자의 와인 샤베트, 와인폰4 등 총 8종이다. 이전까지 해당 폰들의 최저 지원금은 2만원대가 대다수였다.

KT는 SK텔레콤과 같은 규모로 G프로와 G3 비트 출고가를 인하했으며 팬택의 베가아이언2는 기존 78만3200원에서 43만1200원 내린 35만2000원으로 조정됐다. 또 삼성전자의 갤럭시 그랜드2의 출고가를 기존 42만9000원에서 37만4000원으로 내리고, 갤럭시코어도 25만9000600원에서 20만9000원으로 인하했다.

LG U+도 출고가 인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LG U+도 G프로와 G3 비트 그리고 팬택의 베가아이언2의 출고가를 경쟁사와 같은 수준으로 내렸다.

통신 3사가 이번에 출고가를 내린 단말기종은 대부분 25만원~47만원 사이로 중저가 모델이 대부분이다. 다만 베가아이언2의 기존 출고가는 78만원 대로, 이는 특수한 상황에서 가격을 파격적으로 인하한 것이다.

■ '재고털이'냐, '단통법 효과'냐

통신 3사가 출고가 자체를 인하하고 지원금을 늘린 모델들은 대부분 출시 된지 1년 가량 됐거나 2G·3G의 저사양 폰들이 대분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의 최근 프로모션 강화 움직임에 대해 엇갈린 분석이 존재한다.

먼저 단통법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단 분석이다. 값비싼 고사양 스마트폰 뿐 아니라 저사양 모델에도 통신사들이 혜택을 부여해 차별을 없애는 것과, 저사양 모델 시장을 확대해 전반적인 가계통신비를 인하하고자 한 단통법 취지에 맞아떨어지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에서 최근 일제히 내놓은 프로모션들이 단순히 단말성 지원금을 뿌리고 끝나는게 아닌 출고가 자체를 인하한 것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며 "지원금이나 요금제는 비교적 쉽게 변동이 가능하지만 출고가 인하는 제조사와의 협의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한번 정하면 쉽게 변화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단통법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통신3사이 일제히 인하한 G프로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장에 나와 출시된 지 20개월을 넘어섰다. 또 G3비트와 갤럭시코어는 올해 7월에 출시됐으며 그랜드2는 올 3월에 출시됐지만 각 제조사의 주력 상품군이 아니라는 점에서 재고처분을 위한 프로모션으로 오인될 소지가 남는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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