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다저스, 거물 대신 준척 모으는 중

이용균 기자 2014. 11. 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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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스토브리그 움직임이 확실히 달라졌다. 거물급 선수를 영입하기 보다는 비교적 지명도가 낮은 선수들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선수 구성에 있어서 '절약'에 익숙한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부문 사장과 파란 자이디 단장의 스타일이 발휘되는 모습이다.

MLB.com은 23일 다저스가 애리조나로부터 신인급 우완 투수인 마이크 볼싱어를 트레이드 해 왔다고 밝혔다. 현금 트레이드 형태로 알려졌고, 구체적인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볼싱어는 올시즌 애리조나에서 데뷔한 신인 투수다. 올시즌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로 나왔고 1승6패, 방어율 5.50으로 썩 좋지는 않았다. 볼싱어는 2010년 드래프트에서 15라운드 지명됐다. 속고 구속이 90마일 언저리로 강속구 투수 보다는 기교파 투수에 가깝다. 지난 7월 트리플A 경기에서 다저스와 애리조나가 10명이 퇴장당하는 난투극을 벌였을 때 당시 애리조나 소속이던 볼싱어가 다저스 내야수 아루에바에나에게 던진 빈볼성 투구가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다저스는 볼싱어를 40인 로스터에 넣기 위해 좌완 제런 마틴을 양도가능선수로 지명(DFA)했다.

다저스는 스토브리그에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FA 야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파블로 산도발 영입전에서도 빠졌다. 그렇다고 맥스 셔저, 존 레스터 같은 투수 거물 FA 영입에도 이름이 잘 나오지 않는다. 올겨울 다저스는 아직까지 '몸값 줄이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트레이드 역시 '대형급'이라기 보다는 '준중형급' 선수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제 스토브리그는 시작됐고, 거물급 영입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지만 다저스의 초반 움직임은 확실히 최근 수년과는 달라졌다. '짠돌이 구단' 탬파베이와 오클랜드에서 잔뼈가 굵은 프리드먼 사장과 자이디 단장의 가장 큰 장점이 '저평가 선수'를 찾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저스가 기본 빅 마켓 구단의 시선과 다른 쪽을 향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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