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호날두-2014 손흥민, 5년차 득점행진 닮았다

김민규 2014. 11. 2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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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규]

사진=아디다스, LG 제공

'호날두 바라기' 손흥민(22·레버쿠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 따라잡기가 시작됐다. 호날두도 프로 초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던 것이 아니다. 22살 손흥민이 보내고 있는 5년 차부터 득점을 뿜어냈다. 당시 호날두의 나이는 21살이었다. 둘 사이 평행이론도 제법 맞아떨어진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독일 HDI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하노버96을 상대로 시즌 11호골을 뽑았다. 후반 13분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 결승골을 꽂았다. 레버쿠젠은 슈테판 키슬링(30)과 카림 벨라라비(24)의 골까지 더해 세이훈 굴셀람(27)이 한 골을 만회한 하노버를 3-1로 꺾었다. 승점 3을 따낸 레버쿠젠(승점 20·5승 5무 2패)은 단숨에 4위까지 뛰어올랐다. 올 시즌 손흥민은 데뷔 후 가장 빠른 득점 페이스를 이어갔다. 리그에서는 10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충분히 시즌 20골을 넘을 수 있는 속도다.

사진=레버쿠젠 페이스북 캡처

◇2006년 호날두와 2014 손흥민의 평행이론

2014년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기에는 호날두와 손흥민, 두 선수의 격차는 크다. 호날두는 세계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라 있다. 그러나 손흥민 또래의 호날두와 비교하면 전혀 밀릴 것이 없다. 손흥민은 호날두를 롤모델이라고 밝혀왔다. 그의 말처럼 호날두를 닮아가고 있다. 호날두는 17세에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손흥민은 18세에 독일의 함부르크에서 데뷔했다.

데뷔 시즌 호날두와 손흥민은 리그에서 나란히 3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 시즌 호날두는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2003-2004시즌 호날두는 6골에 그쳤다. 리그 적응기였다. 손흥민도 두 번째 시즌에 5골을 넣었다. 세 번째 시즌은 오히려 손흥민이 12골을 넣으며 9골을 넣은 호날두보다 나았다. 네 번째 시즌은 공교롭게 두 선수 모두 12골을 뽑았다.

프로 5년 차 기록도 비슷하다. 호날두는 EPL에서 34경기에 나와 17골을 넣었다. 경기당 0.5골을 기록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10경기에 나와 5골을 넣었다.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오히려 손흥민의 기록이 낫다. 당시 호날두는 19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올 시즌 손흥민은 8경기 만에 6골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손흥민이 다음 시즌 6년 차 호날두처럼 한 시즌에 42골을 넣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설레발치기도 절망하기에도 너무 이르다. 확실한 것은 지금까지 기록이다. 22살 대한민국 청년 손흥민은 '롤모델' 호날두를 착실히 닮아가고 있다.

◇체력-파괴력이 비결

A매치를 이란(0-1패)에서 치르고 왔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고도가 1200m를 넘는 고지다. 체력 부담이 큰 경기장이지만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 시즌까지 A매치를 뛰고 온 뒤에 휴식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로저 슈미트(47)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 이후 꾸준히 출전시키고 있다. 9월 베르더 브레멘 전에서 1골, 10월 슈투트가르트 전에서 2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마땅한 대체자원이 없기도 하지만 손흥민의 체력이 강행군을 견딜 만큼 올라왔다는 의미다.

리그에서 처음으로 왼쪽 측면에서 골을 뽑은 것도 의미가 있다. 손흥민은 최근 3골을 왼쪽에서 넣었다. 득점 위치를 보면 좌우의 균형을 서서히 맞춰가고 있다. 어디서든 위협적인 슈팅을 날릴 수 있다. 프리롤(free role)에도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다. 파괴력이 강해진 손흥민을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더욱 괴로워졌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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