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반복된 골, 손흥민에게 A매치는 보약이다

입력 2014. 11. 23. 01:26 수정 2014. 11. 23.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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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9월과 10월에 이어 11월까지 반복됐다. 손흥민(레버쿠젠)이 A매치 이후 경기에서 또 다시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독일 하노버에 위치한 HDI아레나에서 열린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하노버전에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초반부터 의욕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적으로 움직이던 손흥민은 후반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오른발로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가 카림 벨라라비에게 쏠린 사이 정확하게 슈팅으로 연결한 움직임이 좋았다.

전반 내내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면서도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던 손흥민이지만 특유의 침착하고 정확한 슈팅력을 앞세워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5호골이자 시즌 11번째 득점이다.

골맛을 보며 더욱 날카로워진 손흥민은 불과 2분 뒤 문전에서 추가골을 뽑아낼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뒤늦게 몸이 풀린 듯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에 가까워질 수록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힐패스나 주변 동료를 활용하는 시야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사실 하노버 원정은 손흥민에게 힘든 일정이었다. 주중 A매치데이로 인해 이란과 A매치에서 90분을 뛰고 팀에 복귀했다. 더구나 테헤란은 고지대에 결과까지 패한 터라 체력과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손흥민이었다.

그래서 FIFA 바이러스를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FIFA 바이러스는 A매치를 소화한 선수들이 곧바로 치러지는 소속팀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장거리 이동과 잦은 경기로 인한 피로 누적이 이유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FIFA 바이러스는 없었다. 이미 9월과 10월에도 A매치를 다녀온 뒤 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지난 9월 베네수엘라-우루과이전을 치른 뒤 돌아와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1골을 넣었고 10월에도 파라과이-코스타리카전 이후 슈투트가르트전에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었다.그리고 11월도 요르단과 이란 원정 이후 치른 하노버 원정에서 다시 골을 뽑아내며 A매치에서 실패한 득점의 아쉬움을 힘으로 바꿔 털어내는 모습을 반복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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