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무근이라는데.. 반복되는 '남침용 땅굴' 논란, 진실은?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이 전국에 남침용 땅굴을 뚫어놓았다, 이런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당국은 부인하고 있는데요.
손령 기자가 진실이 뭔지 좀 더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양주의 한 공사 현장.
한 단체가 북한의 남침용 땅굴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곳입니다.
20여 미터를 내려가자, 어른 키만 한 구멍이 나옵니다.
◀ 김성식/남침 땅굴을 찾는 사람들 ▶
"화학 성분을 섞어서, 점토를 섞어서, 압착을 시킨 것입니다. 되메우기입니다. 인공적인 것 아니면, 자연석 자체에서는 나올 수 없는 현상입니다."
땅속에서 수상한 소리가 난다는 제보를 받고 구멍을 파고 내려가자, 땅굴을 파던 북한군이 들키지 않도록 입구 쪽을 막아놨다는 겁니다.
한 예비역 장성도 나서,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 한성주/전 공군 예비역 소장 ▶
"(땅굴이) 사방에 널려 있습니다. 땅굴 있는데, 없다고 하는 것을 하루 만에 증명시켜 드릴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 한성주/전 공군 예비역 소장 ▶
"(땅굴이) 사방에 널려 있습니다. 땅굴 있는데, 없다고 하는 것을 하루 만에 증명시켜 드릴 수 있습니다."
서울까지 땅굴을 파면 5톤 트럭 14만 대 분량의 흙이 나오는데, 그 흔적을 감출 수 없다는 겁니다.
전문가들도 땅굴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 이수곤 교수/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
"다른 데에서 메꿨다기보다는 원래 있는 흙이라고 봐요. 아주 전형적인 형태인 것 같습니다."
군도 지난 30여 년 동안 땅굴이 의심된다는 민원에 따라 590여 곳을 시추했지만 땅굴은 단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손령 기자 righ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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