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이 깨진 순간 전북의 닥공이 깨어났다

입력 2014. 11. 22. 18:51 수정 2014. 11. 2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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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무실점이 깨진 순간 전북의 닥공이 깨어났다.

전북은 2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스플릿A 37라운그에서 수원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전북은 정대세에게 골을 허용하며 무실점 행진이 '8'경기서 멈췄다. 그러나 천적 수원에 승리하며 연승행진을 '9'로 늘렸다.

전반과 후반이 다른 전북이었다. 전북은 무실점 기록을 의식한 탓인지 전반에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실점 달성을 지나치게 의식했다. 최강희 감독도 "골을 안 먹으려고 하다 보니 너무 소극적으로 경기를 했다. 그래서 전반전 내용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결국 전북은 후반 4분 만에 실점하며 무실점 행진이 멈췄다. 수비라인을 지나치게 내린 것이 문제였다. 상대의 압박에 볼을 빼앗겼고 수원 산토스의 기막힌 크로스를 정대세가 논스톱으로 차 넣었다. 10월 1일 제주전부터 이어진 전북의 8연속 무실점 행진이 깨진 순간이다.

하지만 실점이 오히려 전북에겐 약이 됐다. 실점에 대한 부담을 던 전북은 다시 본연의 '닥공'으로 돌아갔다. 공격 라인을 올리고 강도를 높였다. 최강희 감독도 전반 8분 '미드필더' 신형민을 빼고 '공격수' 이상협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어 후반 28분에도 김남일, 카이오를 불러들이고 정훈, 이승현을 동시에 내보냈다.

변화는 적중했다. 이승현이 들어간 지 1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냈고 정혁이 후반 44분 중거리포로 드라마 같은 역전골을 만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실점 이후 홀가분해지면서 역전승까지 한 것 같다. 어차피 공격적으로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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