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의 선택, ML 고수? 일본행 급선회?

입력 2014. 11. 22. 12:20 수정 2014. 11. 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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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이변은 없었다. KIA 타이거즈 좌투수 양현종(26)을 향한 메이저리그의 평가 역시 냉정했다.

KIA 구단은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양현종 포스팅 응찰액을 전달 받았다. 아직 정확한 액수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응찰액을 아는 KIA 구단 관계자는 "고민을 해야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SK 와이번스 좌투수 김광현(26)의 포스팅 금액, 200만 달러와 비슷하거나 이보다 낮은 것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 선택은 양현종과 KIA 구단의 몫이다. SK와 김광현처럼, 기대보다 못한 포스팅 금액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지 앞으로 4일 동안 결정해야한다. 일찍이 KIA는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금액은 되어야 양현종을 보낼 수 있다. 적은 금액에 가면 선수도 팀에서 자리를 잡기 힘들다"고 포스팅 금액이 기준선 이상이 돼야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승낙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메이저리그행을 강행한다면, 양현종은 한 달 동안 최고 응찰액을 적은 팀과 연봉협상에 들어간다. 김광현의 경우,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체결한다면, 김광현은 스프링캠프부터 25인 로스터에 들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어야한다. 경쟁에서 승리하고 빅리그서 활약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러나 2014시즌 볼티모어와 계약 후 마이너리그만 전전했던 윤석민처럼 고전할 수도 있다.

물론 양현종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발목을 잡아왔던 제구력 문제에서 벗어났고, 구위는 매년 더 형상되는 중이다. 2011시즌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타고 있는 윤석민보다 나은 상황일지도 모른다. 좌투수라는 이점까지 있어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로스터 진입 경쟁에서 승리할 확률 수도 있다.

변수는 양현종이 일본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만 바라봤던 김광현과 달리, 양현종은 일본에서 뛰는 것도 생각 중이다. 즉, 포스팅 응찰액이 낮아 메이저리그서 자리 잡기 힘들다고 판단되면, 일본으로 시선을 돌릴 것이다. 일본에서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면, 일본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오승환처럼 일본 무대서 맹활약하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서 빅리그 무대에 설 수 있다.

당장 메이저리그를 선택하는 게 지름길로 보일지 모르지만, 양현종은 전성기를 구가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양현종이 속도와 방향 중 어느 것을 택할지 지켜볼 일이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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