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선수 보강, '제2의 이호준' 찾기

2014. 11. 2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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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제2의 이호준'을 찾아라.

내년 1군 진입을 앞둔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에게는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커다란 두 번의 기회가 있다. FA와 20인 외 특별지명. KT는 이 두 기회를 통해 팀의 중심이 되어주고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어줄 수 있는 베테랑을 영입하고자 한다.

KT보다 2년 먼저 1군에 진입했던 NC 다이노스는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역대 신생 구단 중 가장 짧은 기간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신생 구단의 모범 사례가 된 NC는 구단 운영에 있어 KT에게 훌륭한 롤모델이 될 수 있다. 특히 NC의 캡틴 이호준(38) 같이 팀을 이끌 수 있는 베테랑이 필요하다는 교훈은 선수 보강을 앞둔 지금 시점에서 KT에게 가장 와 닿는 부분이다.

NC는 2012년(이호준·이현곤)과 2013년(이종욱·손시헌) 2년에 걸쳐 4명의 FA 선수를 영입했다. 이들이 NC의 기틀을 잡아주면서 NC는 창단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KT로서는 이러한 모범 사례를 참고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NC서 주장을 맡고 있는 이호준의 팀 내 역할은 신생 구단에 베테랑이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호준은 시즌 중 "팀에 좋은 전통을 남기는 것이 목표"라며 "내가 선수 생활을 하는 마지막까지 팀에 좋은 것만 물려주고 싶다"는 베테랑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호준은 시즌 중 찰리 쉬렉이 심판에게 욕설을 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을 때 앞장서서 팀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했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완패한 이후 침체될 수 있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청하기도 했다.

성적까지 좋으면 금상첨화. 이호준은 올 시즌 타율 2할7푼1리에 홈런은 23개를 때려내며 팀 내 홈런 3위를 기록했으며, 78타점 역시 팀 내 타점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0.852의 OPS 역시 팀 내 3위. 에릭 테임즈-나성범과 함께 활발한 공격을 이끌었다.

흔히 경험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고 한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을 소중한 자산을 KT는 이번 선수 보강의 기회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제2의 이호준이 되어줄 수 있는 베테랑, 지금 KT에 가장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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