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장원준, '부산발 FA 광풍'의 중심 되나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2014. 11. 2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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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당분간 없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좌완 선발 투수인 장원준(29)이 FA 시장 광풍의 핵으로 발전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장원준과 원 소속팀 롯데는 21일 오후 부산 모처에서 FA 계약을 위한 첫 번째 만남을 가졌다. 약 30분간 진행된 대화는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로 그쳤다. 통상적으로 FA 협상시 첫 번째 만남은 가벼운 대화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롯데와 장원준의 만남도 마찬가지였다.

구단 측 대표로는 이윤원 단장과 조현봉 운영부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모임 자리에서 장원준에 최대한 진정성 있게 '우리가 장원준 당신을 원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했다고 했다.

롯데는 장원준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비추고 있다. 2004년 부산고 졸업 이후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롯데 유니폼만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젠 롯데 투수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거듭났다.

계약의 기본선은 같은 좌완에 비슷한 나이에 FA 자격을 얻은 장원삼(삼성)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장원삼은 지난해 4년간 총액 60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FA 선발투수 최고액 계약을 경신했다.

이후 1년 만에 매년 140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꾸준함과 어깨나 팔꿈치 등 큰 부상 없이 FA 자격 시점까지 도달한 내구성을 갖춘 좌완 투수가 등장했다. 장원준이 가장 높이 평가받는 부분이자 다른 선수들은 쉽게 얻지 못하는 장점이다.

또한 앞으로 '에이스급' 좌완 선발투수가 FA 시장에 나올 일은 거의 없다. 7년 차에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과 양현종이 정말 해외로 떠나버리면 장원준은 이제 리그에서 몇 없는 좌완 에이스 선발 투수로 남게 된다. 원하는 팀은 많지만 선수는 단 한 명이다. 장원준의 시장가는 장원삼의 그것보다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

장원준이 가진 희소성 때문에 아직 원 소속구단과 협상기간인 오는 26일까지 시간이 있지만 여기저기서 타 구단이 장원준을 노리고 있다는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 정황이 그러하면 대부분 맞아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롯데도 장원준을 눌러 앉히기 위해선 마음을 움직이는 것과는 별도로 '머니 게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지도 모른다.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은 롯데와 장원준의 1차 협상이 끝났다. 확인한 것은 장원준이 올해 스토브리그 최고의 '이슈메이커'로 떠오른 것, 그리고 '부산발 FA 광풍'은 이제 시작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jhra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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