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김경언 FA 협상,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2014. 11. 2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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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와 김경언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은 현재진행형이다. 한화가 유일한 내부 FA 김경언을 눌러 앉힐 수 있을까.

한화 구단 고위 관계자와 김경언은 FA 원소속 구단 협상 첫날인 20일부터 2차례 만났다. 이례적인 건 협상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 김경언이 데뷔 14년 만에 첫 FA 기회를 얻었음에도 "김성근 감독님과 꼭 함께 해보고 싶었다"며 훈련을 자청했기 때문. 한화 관계자는 "김경언이 FA에 상관없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며 흐뭇해 했다.

첫 만남은 이틀 전인 20일 저녁. 김경언은 한화 고위 관계자와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았다. 첫 협상인 만큼 조건을 교환하기보다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단다. 이 관계자는 전날(21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최대한 얘기를 들어주려 했다. 지난 시즌이나 훈련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첫 만남부터 부담을 줄 필요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아울러 "일단 야구 선후배 사이인 만큼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려줘야 한다. 밤늦도록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데, 협상도 훈련에 지장 없도록 해야 한다. 오늘 밤 다시 만날 것이다"고 말했다. 전날 밤에는 "2차 협상을 마쳤다. 서로 어느 정도 원하는지 들어보는 자리였다. 1차 협상 마감일인 26일까지 끝내야 하니 잘 조율해서 계약에 이르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지난 2001년 KIA 타이거즈에서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김경언은 데뷔 14년 만에 첫 FA 자격을 얻었고, 올 시즌 89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3리 8홈런 52타점, 출루율 3할 9푼 7리, 득점권 타율 3할 4푼 9리 맹활약으로 한화 타선에 힘을 보탰다. 커리어 하이였다.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2009년을 제외하면 데뷔 후 처음 3할 타율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타석에서 꾸준함을 보였다. 수비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혹독한 수비훈련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각오다.

김경언은 지난해까지 통산 883경기에서 타율 2할 5푼 4리 21홈런 221타점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최다 홈런은 5개(2005년), 타점은 46타점(2003년)이었다. 하지만 올해 이 모든 것을 갈아치웠다.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출루율도 3할 9푼 7리로 4할에 가까웠다. 좌투수(상대 타율 0.317), 우투수(0.294), 언더투수(0.414)를 가리지 않은 것도 플러스. 지옥훈련을 자청한 만큼 의지도 어느 때보다 강하다.

한편 한화 구단은 FA 신청 선수 공시일인 19일 "김경언은 무조건 잡는다는 방침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감독님이 팀을 꾸릴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한화와 김경언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만들어질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아직 시간은 5일이나 남아 있다.

[한화 이글스 김경언.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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